▶ “가주 비공인 RN 프로그램 속여 시험도 못봤다”
수강생들“13개월 교육과정 무용지물”
학교 측“등록 당시 충분히 설명했다”
오랜 경기침체 속에 의료 관련 직종들 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면서 간호사 관 련 양성 학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LA 한인타운에 개설됐던 한인 운 영 간호학교가 캘리포니아주에서 공인되 지 않은 교육과정을 제공해 피해를
봤다 며 일부 수강자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 을 제기, 법정 공방이 일고 있다.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의 R간호 학교에서 ‘준 간호사’ (LVN) 과정을 수 료한 최모씨 등 한인 수강생 6명은 지 난 2010년 4월 ‘간호사’ (RN) 자격시 험 응시를 위해 이 학교의 13개월짜리 ‘LVN to RN’ 과정에 등록했으나 이 학 교의 RN 프로그램이 캘리포니아 공인 간호사보드(BRN)의 승인 또는 자격 인 증을 받지 못한 외국 대학의 위탁대행 프로그램으로 드러나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접수된 소장에서 수강 생들은 수업료와 실습비 등 약 2만달 러를 내고 수강한 뒤 지난해 2월께 캘 리포니아 간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하려 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한모(40)씨는 “간호학교가 RN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수강생 등록을 받을 당시 졸업하면 캘 리포니아 자격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고 설명했으나 사실과 달랐다”며“ 현재 는 졸업장이 무용지물이 됐다. 뉴멕시 코 등 2~3개 주에서만 간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씨 는“ 당시 수강생 15명은 캘리포니아주 거주자로 모두 가주 간호사 자격증을 따려했다. 이를 외면한 학교 측이 책임 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한인이 등록한 RN 프로그램 은 필리핀의 ‘ P’ 스쿨이 R 간호학교 에 위탁해 운영한 간호사 교육과정 으로,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필 리핀 학교의 졸업장을 취득하지만 캘 리포니아 공인간호사보드는 이 학교 졸업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R간호학교는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잘못 은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법원에 제출한 반박서류를 통해 학생들의 주 장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으로‘ 사 기 및 허위사실 유포’ 주장은 맞지 않 다고 반박했다.
R 간호학교 원장은 본보와 통화에 서 “등록 당시 해당 대학 졸업장으로 캘리포니아 간호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위탁대행 교육에 나선 것”이라며 “등록 당시 학생들에 게 이런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했고 서 명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원장은“ 정식 등록한 10명 중 4명에 게는 1인당 2만달러씩을 전액 환불했 고 소송한 학생들과도 합의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가주한인간호사협회 마리 안 회장은 “간호학 공부에 나서는 한 인은 사전에 간호학교가 주정부 교육 부 인허가를 받았는지, 해당 프로그램 이 가주 공인간호사보드가 간호사 시 험 자격요건으로 승인한 것인지 확인 후 등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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