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전 될 뻔했던 대결서 캔사스 St.에 35-17
▶ 피에스타보울 제패해 타이틀전 불발 아쉬움 달래
오리건의 칩 켈리 감독(왼쪽)과 쿼터백 마커스 마리오타(가운데) 등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올 시즌 대학풋볼 내셔널 챔피언십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매치업에서 오리건이 캔사스 스테이트를 완파하고 피에스타보울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피에스타보울에서 BCS랭킹 4위 오리건은 같은 학교 육상팀 멤버이기도 한 디앤소니 토마스가 오프닝 킥오프를 잡아 94야드 리턴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질주한 끝에 5위 캔사스 스테이트를 35-17로 제압했다. 이로써 오리건은 시즌 12승1패, 캔사스 스테이트는 11승2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실 두 팀이 피에스타보울이 아니라 오는 7일 마이애미에서 벌어지는 내셔널 챔피언십게임에서 만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17일 같은 날에 당시 BCS랭킹 1위였던 캔사스 스테이트는 베일러에, 2위였던 오리건은 스탠포드에 나란히 덜미를 잡혔고 결국은 그 1패 때문에 양팀은 모두 내셔널 챔피언십게임 진출이 좌절된 채 피에스타보울 매치업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이날 피에스타보울에서 그나마 아쉬움을 털어낸 팀은 오리건이었다. 오리건은 경기 첫 플레이에서 토마스가 94야드 킥오프 리턴으로 터치다운을 뽑아낸 뒤 곧바로 엑스트라 포인트 상황에서 변칙 포메이션으로 2포인트 트라이를 시도, 리드를 8-0으로 벌리며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1쿼터 중반에는 토마스가 쿼터백 마커스 마리오타로부터 23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 리드를 15-0으로 벌렸다.
하지만 캔사스 스테이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다음 공격에서 하이즈 만트로피 파이널리스트인 쿼터백 콜린 클라인의 6야드 터치다운 런으로 15-7 로 따라가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공격에서 오리건 3야드 라인까지 전진했으나 결국 더 나가지 못하고 필드골에 만족해야 했던 것이 아쉬웠다.
캔사스 스테이트는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도 40야드 필드골을 놓쳐 또 다시 추격 기회를 놓쳤고 전광석화 같은 오리건 오펜스는 다음 46초동안 77야드를 전진, 마리오타가 러닝백 케년 바너에 24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리드를 22-10으로 벌렸다. 2점차 게임(15-13)이 될 수 있던 상황이 12점차 경기로 바뀌면서 승부의 흐름이 결정됐다.
기세가 오른 오리건은 3쿼터 첫 공격에서 필드골에 이어 두 번째 공격에서 마리오타의 2야드 TD런으로 리드를 32-10으로 벌렸고 이후 캔사스 스테이트는 4쿼터 초반 TD 1개를 만회하는데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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