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여성들의 출산 조절로 인해 미국 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통계조사기관 퓨리 서치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2011년 출산율은 가임여성(15~44세) 1000명당 6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출산율은 베이비붐 시기이던 1957년 1,000명당 122.7명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베이비붐 시기와 비교해 현재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출산율 하락은 이민자 여성들이 주도했다. 2007년에서 2010년 사이 미국인 전체 출산율
은 8%가 하락했다. 이 기간 멕시코 출신이 아닌 미국 여성의 출산율은 5.4%하락했지만 멕시코 출신 이민자 여성의 출산율은 17.1% 떨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대가족을 선호하고 인위적인 피임을 금지하는 가톨릭 교리를 충실히 따르던 라티노의 가치관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젊은 라티노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산율 급락의 이유가 여성 건강과 피임에 대한 정보가 널리 공유되고, 교육 수준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 2007년부터 시작된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저소득 히스패닉 계층이 출산에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야 할 가임여성들의 실업률이 높았던 데다 학자금 등 빚에 시달리면서 결혼과 임신, 출산을 모두 늦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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