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한인 관광버스 추락사고를 수사중인 현지 경찰과 교통 당국등이 보상과 시신 인도를 포함해 본격적인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본보1일자, 지난달 31일자 단독 보도>
그러나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따른 희생자 보상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 사고 수습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오리건주 경찰과 의료진, 적십자사 관계자 등은 1일 오전 10시 경상자들과 피해자 가족 등이 묵고 있는 펜들턴시내 레드라이언 호텔에서 피해자 등과 추가 치료와 보상 등 사고수습방안을 논의했다. 현지에 급파된 시애틀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들도 이날 오후 미주여행사 등 사고 관련 여행사 3곳, 경찰 등 미 당국과 함께 보험, 보상 문제를 포함한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사관 측은 또 인근 포틀랜드시에 있는 오리건주 검시소에도 영사를 파견해 유가족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미국내 유족 일부가 이곳에 와 있으며, 한국에 있는 유족 일부도 2일과 3일 현지로 오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와 이들이 오는대로 시신 인도와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조사중인 오리건주 경찰이 전날인 12월31일 기자회견에서 보상의 핵심 내용인 사고원인 등을 규명하는데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오리건주 경찰 당국은 당시 도로는 결빙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사고 당시 버스가 과속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고버스 운전사도 현재 중상으로 조사가 여의치 않은데다 보상의 주체라고 할 수 있는 여행사 관계자들도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 밴쿠버 소재 여행사 2곳과 시애틀에 있는 여행사 한 곳 등 3곳이 이번 여행을 주관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관련자들과 연락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과 연락이 닿아야 보상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영사관 측은 사고 버스 탑승자는 모두 47명이며, 이중 한국계는 4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한국 국적자는 영주권자를 포함해 19명이 파악됐으나 정확한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6명이 남아있어 최대 25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영사관 측은 덧붙였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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