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오르네, 솟아오르네,
일년이면 삼백 하고도 예순 다섯 번
십년이면 삼천육백 하고도 쉰 번이나
날이 가고 해 바뀌면
그럴수록 그만큼 더해지는
헤아릴 수 없는 저 밝음으로
해는, 해는 솟아오르고 있네
힘들고 외로워 우는 가슴
넉넉한 기쁨으로 바꾸는 일을 위해,
바보스럽고 어리석은 짓에서 벗어나
현명하고 똑똑한 일 많이 하라고,
금방 터져버리는 거품 같은 거짓된 일에서
참된 신뢰를 이룰 수 있는 힘 되라고,
보고 들은 것 제대로 말할 수 없는 일에서
옳고 그름 제대로 판단해 알릴 수 있게,
남보다 잘났다고 뻐기는 일에서 돌아앉아
겸손히 고개 숙이는 일이 되게,
없는 말 지어내어 애먼 사람 죽이지 말고
잘 한다, 잘 한다, 칭찬하는 일 더 하라고,
숨어사는 어둠 속에서도
밝음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해,
쓰나미, 허리케인, 태풍에 휩쓸린 폐허 위에
다시 새 순 돋아내는 힘을 가지라고,
가난한 사람 손에 건네지는 동전 하나에도
눈 부시는 빛 한 톨 발라주는 일 때문에,
복되지 않는 일을 향해 내딛는 발길 앞에
복 받는 길 펼쳐주기 위해서,
어쩌면 어머니 같은
어쩌면 아버지 같은
그 자애와 밝음으로
우리들 속마음 깊이까지 들어와
자기만큼 밝은 삶 되라고
해는, 해는, 솟아오르네
너와 나를 위해
언제나 솟아오르고 있다네.
▲문인귀
시인·미주한국문
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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