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주와 미국 경기는 부동산 시장과 소매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실업률이 하락하고 고용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등 회복세가 지난해보다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OECD 2.6%·블룸버그 2.2%·IMF 2.1% 성장 전망
“가주 경제도 올해 하반기부터 안정세 돌입”분석
일부선“유럽 긴축 등 영향 세계경제 침체”경고
미국의 2013년 경제는 어떨까. 오랜 경기침체라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고용지표 개선, 주택시장 안정, 소매판매 증가 등 경제회복에 관련된 이슈가 내년도 최고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세계 경제의 구심점에 있는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미 대선과 맞물려 실업률 감소와 소매매출 상승이 2013년 경기 회복의 시발점읻 ㅚㄹ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재정절벽에 따른 세금인상과 차압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이와 같은 현상들이 2013년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희망 섞인 기대와 달리 새해에도 고용이나 부동산 등은 완전한 회복세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경제학자들과 주요 보고서들을 통해 새해 미국경기를 전망해 봤다.
■완만한 성장세 이어갈 것
2012년에는 미 주택시장의 미미한 회복, 고용시장의 부진, 소매판매 둔화 등의 이유로 성장동력 회복세가 예상보다 둔화 되면서 올해 상반기 1.6% 성장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13년에는 재정지출 축소 규모를 원만하게 합의한다는 가정 하에 완만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경기전망은 회복세에 접어들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 경제는 현재 경기후퇴 상황이 아니며 특히 부동산과 수출이 증대하면서 2013년에는 2%대, 2014년에는 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제리 닉켈스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현 경제상황을 ‘낮은 속도’(slow speed)로 비유하면서 “매우 느리게 성장하면서 중국과 유럽의 경제상황 등 약간의 외부 충격만으로 경기가 나빠질 수 있는 상황”으로 설명했다. 그는 “경기를 후퇴에 빠뜨릴 수 있는 3요소가 주택, 소비자 지출 그리고 실업률인데 이 3가지 영역이 아직은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닉켈스버그는 이어 “만약 경기후퇴가 시작된다면 그것은 수출시장 붕괴에 의한 것이 될 것”이라며 “기업의 투자감소와 소비지출이 맞물릴 경우이겠지만 그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2013년 경제 성장률에 대해 OECD는 2.6%, 블룸버그는 2.2%, IMF는 2.1%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고용시장은 점차 안정될 것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내 고용여건은 계속 악화되어 왔다. 지난 2007년 미국의 실업률은 4.6%에서 2009년 10.0%, 올해 상반기 8.2%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더해 지난 2007년 20.6%를 차지했던 임시직 비율은 2010년 25.1%, 올 상반기 24.2%로 상승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13년에는 미 고용지표가 다소 개선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이하 연준)가 최근 고용시장 활성화 및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양적완화를 위한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은 실업 및 인플레율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현재 제로에 가까운 단기금리를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지난 11월 실업률이 7.7%로 떨어지긴 했지만 연준 관리들은 고용시장의 건강성을 여전히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한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참가율 개선, 평균 실업기간 단축 등 본격적인 고용시장 안정에는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시장도 점차 안정 찾을 듯
미 경제회복의 장애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됐던 주택경기가 2013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듯 주택시장과 연관된 지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보고에 따르면 50이 기준인 NAHB지수가 지난 2011년 21에서 2012년 7월에는 37로 상승했다. 깡통 주택도 2012년 1분기 23.7%로 2011년 평균인 24.6%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 주택 시장은 2015년까지 유지될 초저금리를 통한 유동성 공급 등의 영향을 받아 주택경기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NAR 컨퍼런스에서 웰스파코 은행의 마크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가 적어도 2014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약 3.4%대에 머물고 있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내년 1분기에는 3.3%대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우려의 목소리 여전히 높아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최악의 경우 내년 세계 경제 GDP가 올해보다 2% 줄어드는 대규모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도 2013년 미국 경제 GDP가 2%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일부 전문가들은 유로존 중심 국가의 재정긴축, 미국 내 재정절벽 협상 불발, 과장된 세계 주식시장의 도미노 붕괴현상, 국가 간의 분쟁과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에 돌입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증세와 지출삭감으로 미국 경제가 후퇴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동시다발적인 폭풍이 불어 닥치는 퍼펙트스톰이 닥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내년 세계 경제에 ‘퍼펙트스톰’이 닥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며 미국이 재정적자를 면하기 위해 지출을 줄일 경우 일자리 200만개가 일시에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했다.
■ 캘리포니아 경제 소폭 성장할 것
미국 경제의 회복과 함께 캘리포니아 경제도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UCLA 앤더슨연구소는 현재 10.7%대인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2013년에는 평균 9.8% 수준으로, 그리고 2014년에는 8.5%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제조업 및 농업 수출증가, 미국 전체적인 소비 회복으로 인한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 증가 및 캘리포니아산 제품 수요 증가, 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충 공사, 기업 투자증대 등이 주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며 헬스케어, 전문직, 수출, 건설, 신기술 분야 등이 향후 2년간 빠른 속도로 캘리포니아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수·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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