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미국경제 어디로… 전문가 2인의 전망은
● 로렌스 윤
전 미부동산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
신규주택 공급 늘려야
현재의 구입여건 유지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몰렸던 주택 건설업계의 신뢰가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이 2013년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방송 등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경제 흐름 및 부동산 경기에 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전국부동산협회 수석 경제학자 로렌스 윤(45)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가 함께 나타나고 있지만 주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2013년부터는 주택가격의 완만한 상승과 함께 향후 3년간 15%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개최된 연례 부동산 컨퍼런스에 참석한 윤 이코노미스트는 이 자리에서 2013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주택시장이 안정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현재 주택시장이 겪고 있는 몇 가지 문제점도 지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매물 부족과 수요급증 현상이 발생해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등 주택 구입자들의 구입 능력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낮은 금리와 낮은 주택가격이 최상 주택구입 여건을 제공하고 있지만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주택구입 여건이 다시 불리해지고 주택구입 수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유리한 주택구입 여건이 유지되려면 신규 주택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며 2014년까지 연간 약 130만채의 신규 주택이 공급돼야 한다는 것이 윤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또 최근 고용실적이 개선됐지만 양적인 개선보다도 질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실질적인 주택 수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고용실적 개선 부분은 대부분 저임금 위주의 일자리로 향후 8년간 매달 약 25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돼야 주택시장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윤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주택 감정가 문제와 까다로운 대출조건 등이 살아나고 있는 주택 수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협회에서는 낮은 감정가와 까다로운 대출조건 등의 이유로 주택거래가 약 30%가량 무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급매성 매물에 대한 거래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주택시장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주택매매 및 건설경기가 살아나며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3~4%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또한, 하반기에 부동산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게 되면 경제도 탄력을 받아 빠른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로렌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8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온 뒤 퍼듀대학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 메릴랜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미부동산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부동산 경기에 대해 정기적으로 언론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하버드대 산업경제학자 위원회 등 주요 경제전문가 모임에 패널로 자주 참석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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