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주부 - 조앤 최씨
▶ `불황극복’ 나의 행복 노하우
50대 주부 - 조앤 최씨
30·40·50·60대 주부 4인에게 듣는다
비즈니스 실패 충격 딛고
스킨케어 사업하며 알뜰히
조앤 최(53·LA)씨는 늘 바쁘다.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그날 하루의 동선 짜기다. 살림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스케줄을 효율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그가 터득한 노하우다. 해야 할 일, 가야 할 곳을 시간별로 촘촘하게 짠 스케줄은 하루를 가장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30년을 전업주부로 살아오다가 최근 스킨케어 제품의 영업을 ‘브랜드 파트너’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는 그는 “50대는 중년도, 노년으로 가는 길목도 아니고 잃어버렸던 이름을 되찾고 새로운 꿈을 꾸기에 딱 좋은 나이”라며 “용기를 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활력을 찾은 것은 가정 경제에 닥쳤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 덕분”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트랜스미션 정비소를 운영하는 남편의 비즈니스가 잘 된 덕분에 30년간 전업주부로서 돈 어려운 줄 모르고 살았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차곡차곡 모아온 돈을 음식점 사업에 투자한 것이 화근이었다. 철저한 사전준비 없이 뛰어든 사업의 결과는 당시 닥친 경기 불황과 겹쳐 1년도 채 안 돼 투자금을 모두 잃는 결과로 나왔다. 최씨는 “손해금액이 100만달러에 가깝다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 그대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 닥쳤다”고 했다.
그때부터 ‘가계살림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생활패턴을 모두 뜯어 고치고 ‘소비생활 리모델링’에 들어가며 계획적인 소비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그는 “이 전에는 마켓에서 장을 볼 때 가격도 보지 않고 사고 싶은 물건을 잔뜩 담아 구입하곤 했다”며 “구입 후에 영수증 한 번 확인하지 않을 정도로 무심했던 소비생활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바꿔야 했다”고 말했다. 외식을 삼가고 장을 볼 땐 할인쿠폰을 챙기는 등 기본적인 절약부터 시작했다. 몇 달러의 생활비라도 더 아끼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가 몇 가지 노하우를 소개했다.
▲마켓은 혼자 갈 것, 남편 혹은 친구와 함께 장을 보러 가면 식재료뿐 아니라 군것질거리도 함께 고르게 된다. 요즘은 이게 유행이다. 이거 정말 맛있으니 먹어 봐야 한다 등 유혹이 많아진다. 마켓은 되도록 혼자 가서 리스트대로 구입하고 얼른 집으로 돌아올 것.
▲휴지, 치약 등 생필품도 사재기를 하면 낭비다. 어차피 사 놓으면 쓸 거니까’ 라는 생각도 낭비다. 이들 상품은 마켓의 할인 품목 리스트에 늘 올라와 있으므로 그때 그때 사는 게 낫다.
▲육류는 할인행사 때 한꺼번에. 야채는 많이 구입해 두면 썩혀버리기 쉽지만 육류는 기본적으로 냉동보관하기 때문에 기간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 돼지고기의 경우 한 번 사두면 찌개와 각종 조림에 활용하기 좋아 샤핑 리스트에 없더라도 할인폭이 클 때 많이 구입해 두면 좋다. 1인분씩 나눠 넣어두고 필요한 양만큼만 꺼내 쓰면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
▲냉장고는 전체 용량의 60%를 넘기지 않도록 유지한다. 냉장고 내부에 음식물을 가득 채우면 찬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전력 소비가 많아진다. 적당량의 음식만을 채워두는 것도 전기를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다.
최씨는 힘든 시기에도 따뜻하게 안아주고 믿어준 남편과 아들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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