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슨, 단 9야드 모자라 NFL 러싱기록 좌절
▶ 199야드‘폭풍 질주’… 시즌 2,097야드로 마쳐
바이킹스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이 폭풍처럼 질주하고 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경기 종료와 동시에 터진 루키 키커 블레어 월시의 29야드 끝내기 필드골로 그린베이 패커스를 37-34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바이킹스의 수퍼스타 에이드리언 피터슨은 무려 34번의 캐리로 199야드를 뽑아내는 맹활약에도 불구, 단 9야드가 모자라 에릭 딕커슨의 NFL 싱글시즌 러싱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30일 미네아폴리스 몰 오브 아메리카 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바이킹스(10승6패)는 NFC 2번시드를 노리던 패커스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NFC 6번시드로 플레이오프행 열차에 올라탔다. 바이킹스가 승리를 거두면서 이날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를 26-24로 따돌린 시카고 베어스(10승6패)는 플레이오프의 꿈이 깨지고 말았다. 또 패커스(11승5패)는 샌프란시스코 49ers(11승1무4패)에 반게임차로 NFC 2번시드를 내주고 3번시드로 밀려 그린베이 램보필드에서 바이킹스와 리턴매치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NFC는 애틀랜타 팰콘스(13승3패)와 49ers가 1, 2번 시드로 1라운드를 건너뛰게 됐다.
이날 바이킹스는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와 러닝백 피터슨의 싱글시즌 러싱기록 경신, 두 마리 토끼를 쫓았으나 결국은 더 중요한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피터슨은 이날 마지막 캐리에서 패커스 11야드 라인까지 27야드를 질주해 결승 필드골을 셋업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으나 NFL 역사상 7번째로 한 시즌 2,000야드 러싱을 돌파하고도 단 9야드가 모자라 대기록 수립이 좌절되는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피터슨은 올 시즌을 2,097야드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려있던 바이킹스에 더 절박한 경기였으나 2번시드와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놓칠 수 없었던 패커스 역시 전력을 다해 맞서면서 숨 막히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패커스는 쿼터백 애런 로저스가 패싱으로 365야드와 4개의 TD패스를 기록하는 활약을 타고 경기종료 2분54초전 34-3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끝내 바이킹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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