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러데이보울서 베일러에 26-49 완패
▶ 9승5패…3연패로 씁쓸하게 시즌 마감
베일러 와이드리시버 안트완 구들리(왼쪽)가 UCLA 라인배커 조단 주멀트를 따돌리고 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고 있다.
UCLA 풋볼팀이 베일러에 참패를 당하며 2012 시즌을 씁쓸하게 마감했다.
27일 샌디에고 퀄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할러데이보울 경기에서 UCLA는 베일러에 전반에만 터치다운 5개를 내주는 등 시종 일방적으로 끌려간 끝에 26-49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이자 현 워싱턴 레드스킨스 주 전쿼터백인 로버트 그리핀3세의 뒤를 이어 베일러 주전쿼터백이 된 닉 플로렌스는 패싱으로 188야드와 터치다운 2개, 러싱으로 37야드와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고, 러닝백 라체 시스트런크와 글라스코마틴은 각각 138야드(1 TD)와 98야드(3 TD)를 뽑아내며 UCLA 디펜스를 유린했다. AP 전국랭킹 17위였던 UCLA(9승5패)가 랭킹에 들지 못한 베일러(8승5패)에 완패한 경기였다.
시즌 막판 전국랭킹 1위까지 올랐던 캔사스 스테이트의 내셔널 챔피언십게임 진출 꿈을 산산조각 냈던 베일러의 파워가 유감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UCLA는 이번 시즌 라이벌 USC를 완파하고 팩-12 남부조 우승을 차지하며 팩-12 결승까지 올랐던 탄탄한 전력의 팀이었으나 전국랭킹 1위의 막강화력 오펜스를 앞세운 베일러를 상대로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 끝에 일찌감치 주저앉고 말았다.
베일러는 이날 플로렌스의 지휘아래 500야드에 육박하는 토탈 오펜스(494 야드)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5-10 리드를 잡은 뒤 순항한 끝에 23점차 낙승을 거뒀다. 플로렌스는 이날 188야드를 보태 시즌 4,309야드 패싱을 기록, 지난해 그리핀3세가 세운 4,293야드의 베일러 싱글시즌 패싱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올 시즌 베일러의 오펜스는 게임당 579야드로 토탈 오펜스 전국랭킹 1위에 올라 그리핀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또한 베일러 디펜스는 전국랭킹이 뒤에서 두 번째일 만큼 허약한 것으로 유명했지만 이날 UCLA는 쿼터백 브렛 헌들리가 329야드 패싱에도 불구, 6차례나 색을 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UCLA 통산 러싱기록 보유자인 러닝백 조나단 프랭클린은 단 34야드를 전진하는데 그쳤다. 이로써 UCLA는 정규시즌 최종전과 팩-12 챔피언십게임에서 스탠포드에 연패를 당한 것을 포함, 올 시즌을 3연패로 마감하고 말았다. UCLA에서 맞은 첫 시즌을 3연패로 마감한 짐 모라 감독은 “이 경기는 우리가 목표인 내셔널 챔피언에 오르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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