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 어바인 시장이 한 지지자로부터 당선 축하를 받고 있다. 올 한해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커뮤니티가 정치력 신장을 이룬 해였다.
올해 OC 한인사회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다. 특히 지난 11월6일 선거에는 한인 후보들이 정계 진출의 도전장을 내밀어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다. 어바인시에서는 연이은 한인 시장 배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 새로운 한인회장이 선출되었고 그동안 내분이 심했던 OC체육회가 극적으로 화해했다.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희망과 감동, 아쉬움을 남겼던 내용들을 한인사회 정치, 경제로 나누어서 2차례에 걸쳐서 정리한다.
최석호 의원 당선 쾌거
라팔마엔 피터 김 의원
스티브 황보 시장 선출
한인회 40대 회장 당선
체육회 극적 화해 성과
로컬 커미셔너직도 늘어
올해 오렌지카운티 한인커뮤니티는 괄목할 만한 정치력 신장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최석호 시의원이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래리 애그런을 누르고 어바인 시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었고 피터 김(29)씨가 라팔마시 시의원으로 선출됐고 스티브 황보 시의원은 시장에 선출됐다.
이와 아울러 각 시정부의 한인 커미셔너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올 초 한인 커미셔너는 14명이었지만 지금은 10명이 늘어나 24명이다. 이들 중에는 박기홍, 제니 이, 엘렌 안, 민 채, 캐서린 안 등 5명이 카운티 커미셔너로 봉사하고 있으며, 한인들은 풀러튼과 부에나팍, 어바인, 브레아시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OC 지역의 한인 유권자 수가 올해 2만6,000여명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투표소 한인 자원봉사자 클럽인 ‘코리아 폴워커 클럽’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1월6일 선거 당일까지 집계된 OC 지역의 한인 유권자 수는 2만6,342명이다. 5년 전 2만146명에 비해 30.8%가 늘어났다.
그러나 연방 하원의원 진출을 시도했던 강석희 전 시장과 세리토스 칼리지 이사회 선거에서 티나 조씨가 재선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가든그로브 시의원에 도전했던 박동우 씨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다음으로 짚어 볼 수 있는 것은 OC 한인회가 젊어졌다는 것이다. 40대의 오득재(49) 회장이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한인회 이사진들은 40~50대가 주축으로 구성되었다. 오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첫 번째 정기 이사회를 통해 6년여 동안 지루하게 끌어온 ‘한인회 이민 30년사’ 부채문제를 해결했다.
지난 2011년 미주체전을 앞두고 내부 갈등으로 양분됐던 OC 체육회가 극적으로 통합된 것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갈등의 당사자였던 정철승씨와 명호식씨 측 대표 10여명은 한 자리에 모여서 상호 합의를 통해서 명호식씨를 체육회 회장으로 인정했다.
지난 5년 동안 오렌지카운티 한인 축제재단을 이끌어온 김복원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축제재단 측은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밖에 OC 한인사회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지닌 OC 한미노인회 26대 회장 선거에 박철순씨가 단독 입후보해 11월13일 무투표 당선됐다는 점 역시 중요한 지도력 변화다. 박 신임 회장은 내달 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한다.
한국 유권자 등록과 대선 투표가 OC 한인사회에서 처음 실시됐다. LA 총영사관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20일 유권자 등록마감일을 4일 앞둔 16일 기준으로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를 위해 OC 한인들이 유권자 등록을 한 전체 수가 827건에 그쳤다. 이 수치는 매주 금요일 OC 한인회에서 실시한 영사업무를 통한 등록과 12개 OC 지역을 방문하면서 접수한 것으로 기대치에 그게 못 미쳐 실망을 안겨다준 결과로 남게 됐다.
<문태기·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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