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후 사이드라인에 복귀할 예정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척 퍼가노 감독이 지난 24일 기자회견 도중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투병 암환자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줬던 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척 퍼가노(52) 감독이 사이드라인에 복귀한다. 퍼가노 감독은 지난 24일 훈련에 복귀해 이번 주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올시즌 짐 콜드웰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퍼가노는 시즌 초 3경기를 마치고 급성전골수성 백혈병이 나타나 지난 9월26일 지휘봉을 일시 놓았다.
이후 항암치료를 해오며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당초 6개월의 치료가 요구됐으나 강인한 투지력으로 백혈병을 이겨내 현장에 복귀해도 된다는 의사의 최종 진단을 받고 지난 24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항암치료로 퍼가노 감독의 머리카락이 다 빠지자 콜츠의 치어리더들도 머리를 삭발하며 그의 투병생활에 동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루키 쿼터백 앤드류럭을 비롯한 선수들 역시 삭발로 감독의 항암치료에 힘을 보탰다. 퍼가노는 오랫동안 수비 코치 생활을 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백혈병으로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강인한 투병은 전 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콜츠는 1승2패를 기록하며 퍼가노가 사이드라인을 떠난 뒤 오펜시브 코치 브루스 애리안스 감독 대행이 루키 쿼터백 럭과 함께 9승3패의 호성적으로 시즌 10승5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콜츠는 이번 주 홈 루카스오일 스테디움에서 AFC 남부지구 챔프 휴스턴 텍산스와 정규시즌 피날레 게임을 벌인다. 텍산스는 콜츠와의 승패여부에 따라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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