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사이에서 음주 강요 등 가혹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리노이주에서 대학생 22명이 신입생에게 음주를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달 1일 오후 8시게 노던 일리노이 대학 사교클럽 ‘파이 카파 알파’의 신입생 환영회에서 벌어졌다. 행사에서 상급생들은 데이빗 보겐버거(19) 등 1학년 신입회원 19명을 데리고 클럽 역사에 대한 퀴즈를 내고, 그때마다 플래스틱 잔에 보드카를 3분의 2씩 채워 마시게 했다.
약 2시간에 걸친 행사가 끝날 무렵 신입생 모두가 각자 20잔이 넘는 술을 마신 상태가 됐다. 행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간 보겐버거는 잠자리에 든 뒤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알콜 과다섭취로 인한 심장합병증으로 나왔고, 당시 그의 혈중 알콜농도는 0.35%였다.
검찰은 클럽 멤버들 중 강제 음주를 주도한 상급생 5명을 상대로 ‘가혹행위 금지법’을 적용, 중범으로 기소했고 나머지 17명에 대해서는 경범혐의를 적용, 재판에 넘겼다. 중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1~3년의 징역형과 2만5,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최근 사법 당국은 가혹행위 금지법 위반혐의를 강하게 적용하는 추세여서 지난 6월에는 명문 코넬 대학생 3명이 이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알콜남용·중독연구소(NIAAA)에 따르면 매년 18~24세 학생 약 3,000명이 환영회 등 음주관련 행사로 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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