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상 첫 여성 유엔 사무총장과 외교관의 꿈을 일궈가는 한국 어린이 3명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는 꿈을 이뤘다.
충북 청주의 임성희(13)양과 경북 칠곡의 조은비(12)양, 경북 안동의 황유석(11)군은 21일 뉴욕 맨해턴의 유엔 본부에서 반 총장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아동지원 네트웍인 `드림 투게더’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 100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크리스마스 100일의 기적’이라는 기부 캠페인을 통해 이뤄졌다. 고등학교 때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던 반 총장도 이들의 얘기를 듣고 초청장을 보냈다.
회의실에서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한 반 총장은 이들을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해 “나를 보고 싶다는 한국 어린이들을 만나게 돼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나 정상을 만나는 것보다 더 반갑다”고 인사했다.
반 총장은 “나를 보고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농담으로 어린이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나서 꿈을 물어보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성희, 은비양은 “유엔 사무총장이 꿈”이라고 말했고 유석군은 “외교관”이라고 대답했다.
자신도 어릴 때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는 반 총장은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가정환경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려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고 이런 어려움은 나중에 커서 재산이 된다”면서 “여러분을 도와주는 많은 분이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특히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면서 “(꿈을 이루는 데) 부모가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결국은 자기가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격려를 들은 어린이들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에게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소감과 외국어 공부 방법, 어려운 외교문제를 푸는 방법, 가장 보람이 있었을 때 등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다.
반 총장은 가장 큰 보람을 느꼈을 때로 “전쟁, 기아, 재해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느꼈을 때와 어려운 분쟁을 해결했을 때”라고 소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