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에 다시 찾은 런던서 종합 5위
축구는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위업
2012년 여름, 한인들은‘런던올림픽’의 환희와 감동, 그리고 눈물의 드라마에 웃고
울었다. 연이은 금메달 획득 소식의 환희, 잇단 오심 사태로 인한 눈물, 그리고 역경을 극복한 태극전사 선수들의 감동의 장면들이 한인들의 뇌리 속에 깊숙이 남
았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은 올해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약속의 땅’ 런던에
서 펼쳐진 2012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를 차지하며 원정 올림픽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1945년 광복 후 처음 출전한 하계 올림픽이 바로 1948년 열린 런던 대 회였던 대한민국에게 올해 런던올림 픽은 의미가 남다른 대회였다. 64년 만에 다시 런던을 찾은 한국 선수단 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올림픽 을 지켜본 한국 국민 및 한인들에게 가슴 뿌듯한 감격을 선사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축구, 체조, 양궁, 펜싱 등에서 보인 한국 선수들의 활 약은 눈부셨다. 첫날 사격 남자 공기 권총 10m에서 진종오가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각 종목에서 메 달이 쏟아졌다.
양궁 여자 단체전과 유도의 김재범 (81㎏), 송대남(90㎏)이 줄줄이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선 한국의 올림픽 통산 100 번째 금메달을 따내 굵직한 이정표 를 세우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획 득한 한국 축구는 한국민들과 전 세 계 해외동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한국 선수들은 8월10일 동 메달 결정전에서 영원한 숙적 일본 을 2대0으로 꺾어 단순한 승리 이 상의 기쁨을 안겨줬다. 동메달 결정 전에서 박주영의 선제 결승골과 구 자철의 후반 추가골이 터질 당시 미 전역 한인타운은 큰 함성으로 뒤덮 였다.
사격 여자 권총(25m)에선 김장미,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김지연 이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 달밭’ 양궁에서도 오진혁과 기보배가 남녀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체조의 양학선,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66㎏)의 김현우도 금메 달 행진에 가세했다.
남자 권총 5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는 대회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태권도에선 황경선이 한국에 유일한 금메달을 선사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 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펜싱 역 시 한국 체육사를 다시 썼다. 배고픔 을 이겨내며 금메달을 딴 뒤 ‘너구 리’를 좋아한다고 말한 양학선 기계 체조 선수의 삶은 그 자체로 한국 성 장기를 압축했을 정도다. 메달은 아니 지만 결선에서 5위를 기록한 손연재 의 리듬체조는 제2의 김연아 열풍을 낳았다.
그리고‘ 오심 올림픽’ 논란 속에 펜 싱 경기장에서 나온‘ 1초 논란’에 이 은 ‘신아람의 눈물’은 런던올림픽이 오래도록 한인들의 기억에 남게 하 는 사건이었다. 올해 런던올림픽에서는 특히 유도 조준호 선수 경기의 판정 번복 등 한 국 선수들이 판정 논란의 피해를 줄 줄이 당해 한인들의 공분을 일으키 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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