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의 탐 브레이디(왼쪽)와 덴버의 페이튼 매닝(오른쪽), 두 쿼터백의 경쟁으로 거론 되던 2012 NFL MVP 레이스에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이 끼어들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이 에릭 딕커슨의 NFL 싱글시즌 최다 러싱야드 기록 경신에 도전하면서 페이튼 매닝(덴버 브롱코스)과 탐 브레이디(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두 쿼터백의 대결로 압축된 것으로 보였던 NFL MVP 레이스에도 끼어들었다.
19일에는 CBS 스포츠의 시니어 NFL 칼럼니스트 클라크 저지가 “이제는 매닝과 브레이디의 경쟁이라기보다 피터슨이 선두 주자 매닝에 따라붙고 있는 추세로 브레이디는 3위로 밀렸다”는 의견을 밝혔을 정도다.
매닝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서 이미 MVP 트로피를 NFL 역사상 최다 4차례나 차지한 쿼터백이다. 목 수술도 4차례나 받은 끝에 방출됐지만 이적 첫 해 리그 최고 패서 중에 하나로서 덴버에 이미 디비전 왕관을 씌워줬다.
덴버는 매닝 덕분에 AFC 2위 전적을 달리고 있다.
그의 5번째 MVP 수상 가능성을 높이는 건 그가 쿼터백이라는 점이다. 쿼터백이 아닌 선수가 마지막으로 MVP를 탄 건 2006년 샌디에고 차저스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이었다.
NFL MVP는 지난 5년 동안 두 번을 매닝이 차지한 것을 포함, AP 기자단 투표로 MVP를 뽑기 시작한 1957년부터 37번이나 쿼터백이 수상했다. 2위는 러닝백으로 17번 선정됐다.
피터슨은 남은 두 경기에서 293야드를 추가할 경우 NFL 신기록을 세우게 되며, 애당초 하위권으로 평가됐던 팀이 아직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고 있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소속팀 오펜스의 44%, 터치다운의 1/3이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가 리그에 또 없다.
지난해 3승13패로 죽을 쒔던 바이킹스는 피터슨의 ‘원맨쇼’ 덕분에 8승6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바이킹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 피터슨에 표를 던지겠다는 ‘유권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피터슨에게는 딕커슨의 기록을 깨고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내야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탐린슨은 2006년 MVP로 뽑혔을 때 싱글시즌 최다 터치다운과 러싱 터치다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브레이디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49ers와 경기에서 터치다운 패스(1)보다 인터셉트 당한 패스(2)가 많은 졸전 끝에 34-41로 패하는 바람에 ‘후원’이 한풀 꺾인 분위기다. 패서 레이팅도 5위로 떨어진 타격이 크다.
그 틈을 타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롱샷’ 후보로 들이미는 사람들도 생겼다. ‘프로텍션’이 형편없는데도 터치다운 패스가 32개로 이들 중 가장 많고 패서 레이팅도 가장 높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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