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시간 20일 선대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주말께부터 정권 인수작업 착수
문재인 후보 지지자에도 위로의 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운영의 키워드와 방향을 밝히는 등 내년 2월25일 공식 취임 전까지 이어질 정권 인수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주말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상을 마친 뒤 오는 26일께 인수위원장과 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국민 통합과 민생을 챙기는 일정을 잇달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낙선자인 문재인 후보와의 회동을 제안하고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하는 계획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여의도 당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 인사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수차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국민대통합 필요성을 우선적으로 역설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화해와 대탕평 인사를 제시했다. 박 당선인은 회견에서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단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하겠다”면서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의 사람을 골고루 등용해 대한민국의 숨은 능력을 최대한 올리고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100%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에서 경쟁했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문 후보 지지자들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이에 앞서 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오전 9시께 동작동 현충원에 도착, 선대위 주요 인사들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 및 분향하고 묵념을 올렸다. 방명록에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당선인은 고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황우여ㆍ김성주ㆍ정몽준ㆍ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이정현 공보단장 등이 참석했다.
현충원 정문에는 검색대가 설치되고 헌병들까지 경호에 합류하는 등 대통령 수준의 경호가 이뤄졌다.
한편 박 당선인이 인수위를 어떻게 꾸릴지 인수위원장에는 누가 낙점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무현 당선인 인수위가 총 247명, 이명박 당선인 인수위가 18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박 당선인 인수위도 2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만든 선대위 산하 국민행복추진위 관계자가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면에서 인수위원장으로 김종인, 안대희 등 선거 캠프에 영입된 핵심 인사들이나 새누리당 출신이 아닌 중도나 진보 성향으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은 인사가 영입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아예 비정치권 인사가 꼽힐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이 경우 ‘박근혜 선대위’ 구성 당시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영입 직전까지 간걸로 알려졌던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거론될 수 있다.
인수위 사무실로는 현재 서울 외교부 청사나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 과천 청사 등이 거론되지만, 삼청동 금융연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박 당선인 측근들의 설명이다.
박 당선인은 조각문제와 관련해선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까지는 국무총리 후보자를 먼저 지명한 뒤 상의를 거쳐 1월 말쯤 각부 장관 후보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했던 해양수산부 부활 등을 공약했던 만큼 장관 후보자 발표보다 정부 조직 개편안을 먼저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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