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증세 기준 100만달러
▶ 오바마 즉각거부 공화 비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공화당 측 주장을 일축하면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거리를 좁혀 가는 듯했던 미국의 ‘재정 절벽(fiscal cliff)’ 협상이 시한을 2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19일 또 난관에 부닥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소득 100만 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제 감면 혜택을 우선 연장하는 공화당의 이른바 ‘플랜B’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히자 공화당은“ 대통령이 비합리적"이라고 맞섰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전날 재정 절벽을 피하려 100만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에 대한 ‘부시 감세’조치를 종료하고 이들의 세율을 인상하는 법안을 이번 주 표결에 부치고 다른 현안은 오바마와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대체 계획’ (backup plan)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전날 이 제안을 즉각 거절한 데 이어 이날도 공화당을 비판했다.
오바마는 ‘그들(공화당)이 내게 ‘예스’라고 말하기 매우 어려워하는 것 같다. 알다시피 이들은 어떤 면에서 나를 배제하려고만 한다"며 “양측 협상안의 차이는 불과 2,000억달러"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백악관은 베이너가 제시한 방안은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며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도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바마와 베이너는 3차례 회동 등을 통해 핵심 쟁점에서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가 눈앞에 이르는 듯했다.
그러나 베이너가 갑작스레 내놓은 ‘투 트랙’ 전략과 이에 대한 백악관의 격앙된 반응은 조금씩 절충점을 찾아가던 재정 절벽 타개를 위한 협상에 막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베이너는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한 하원에서 ‘플랜B’를 통과시킬 충분한 정족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이번 주 이 법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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