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내 도로변 주차 미터기가 전면 신형 기기로 교체된 가운데 18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오른쪽)과 시 관계자들이 마지막 설치된 미터기를 확인하고 있다. <허준 기자>
교체 100% 완료… 크레딧카드 지불 가능
‘고장난 곳 주차 땐 티켓’논란 계속될 듯
LA시 전역 도로변의 주차미터기가 100% 첨단 신형기기로 전면 교체가 완료돼 이제 LA 어디서나 미터 주차 때 크레딧카드로 주차비를 낼 수 있게 됐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 탐 라본지 LA 시의원, LA 교통국(DOT) 관계자들은 18일 한인타운 인근 알바라도 스트릿과 피코 블러버드 교차로에 위치한 구형 동전 미터기를 크레딧 카드 겸용 신형 미터기로 교체하면서 지난 2년간 진행해 온 교체사업의 종결을 알렸다.
시 교통국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 날 마지막 미터기까지 총 3만3,345대가 신형으로 교체됐다. 신형 주차 미터기는 동전 미터기에 비해 고장 횟수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신형 미터기에서는 또 기존의 동전은 물론 비자, 매스터, 디스커버 등 크레딧 카드와 은행 현금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운전자들이 동전이 없어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장점으로 손꼽혔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신형 주차 미터기는 그간 LA시에 1,6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가져다 주었으며 이는 치안력 확보 및 도로보수에 쓰여 왔다”며 “신형 미터기는 태양 에너지로 작동하는 환경 친화적 기기로 고장이 나면 자동적으로 신호가 전달돼 3시간 안에 보수가 가능한 첨단 미터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마지막 미터기 교체작업에는 이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피코 유니언’ 주민의회의 한인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해 신형 미터기 설치 완료를 축하했다. 주민의회의 피터 신 회장은 “마지막 동전 미터기가 사라진 오늘은 역사적 순간이며 이를 목격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LA시 당국은 미터기 신형 교체와 함께 고장 난 미터기에 차량을 주차시켰을 경우 티켓을 발부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미터기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잰 페리 시의원과 데니스 자인 시의원은 “단순히 미터기가 고장 났다는 이유로 주차가 가능한 자리에 주차를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고 나섰지만, 교통국 측은 “신형 미터기가 고장 나면 그 즉시 기술자에게 자동으로 통보가 돼 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주차 가능지역에 장시간 주차를 못하는 상황도 없을 것”이라며 “고장 난 미터기에 주차를 허용하면 고의적인 파괴행위가 잇따를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LA 시의회는 고장 난 주차 미터기에 차량을 주차시킬 경우 벌금티켓을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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