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종휘 특파원>
운명의 주사위는 던져졌고, 민심의 선택은 준엄했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제18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가 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LA시간 18일 오후 1시~19일 새벽 1시) 전국 1만3,542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곧바로 전국 252곳의 개표소에서 당락을 결정하는 개표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막판까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로 이번 대선은 서울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추위 속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됐던 지난 17대 대선 때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뜨거운 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투표일 당일 오전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투표를 마쳤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가 조금 넘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 1층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기간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밝은 갈색 정장바지와 검은색 패딩 차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른 박 후보는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전 7시께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의 엄궁 롯데캐슬 리버아파트 경로당에 있는 엄궁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저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제 진인사했으니 대천명해야죠”라며 소감을 밝혔다.
검은 코트에 녹색 목도리, 녹색 넥타이 차림의 문 후보는 “그동안 정말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들 노력해 주셨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7시48분께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 대강당에 마련된 청운ㆍ효자동 제1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도 오전 9시13분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용산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한강로동 제4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된 후 각 시간대별로 집계된 투표율이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은 물론 2002년 16대 대선과 올해 4.11 총선 및 2011년 6.2 지방선거 때보다도 높게 나타나 한국 국민들의 뜨거운 투표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지난 15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80.7%였으며, 16대와 17대에는 각각
70.8%, 63.0%를 기록했었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또 임기 1년6개월의 새 서울시 교육감을 선출하는 재선거가 실시됐으며, 경남 지역에서는 도지사를 뽑는 보궐선거도 함께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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