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바이킹스 러닝백 에이드리언 피터슨(27)이 무릎 수술을 받고 돌아온 첫 시즌에 NFL 신기록과 플레이오프 티켓이란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피터슨은 메이저 무릎 수술을 받은 지 9개월도 안 되는 선수로 사실 이번 시즌에 뛰고 있는 것만 해도 ‘작은 기적’이다. 하지만 그는 성공적으로 복귀한 것만 아니라 경신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NFL 싱글시즌 최다 러싱 야드 신기록까지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다.
피터슨은 16일 바이킹스가 적지에서 세인트루이스 램스(6승1무7패)를 36-22로 완파한 경기에서 램스 디펜스를 212야드로 짓밟았다. 커리어 4번째로 한 경기에 200야드를 돌파, 남은 두 경기에서 294야드만 더 달리면 1984년 램스 러닝백 에릭 딕커슨이 세운 2,105야드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피터슨이 그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소속팀 바이킹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빛바랜 기록”이란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하지만 바이킹스는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 두 상대가 휴스턴 텍산스와 그린베이 패커스란 점은 부정적이다. 바이킹스가 “전적보다 약한 8승6패”인 반면 텍산스는 “성적에 걸맞는 12승2패”, 패커스는 “전적보다 강한 10승4패”로 평가되고 있어 이기기 힘든 것도 문제고, 초반부터 뒤떨어져 추격전을 펼쳐야하는 신세가 되면 패스를 많이 던져야 하기 때문에 피터슨에게 공을 계속 쥐어주기가 어려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이킹스의 레즐리 프레이저 감독은 이미 피터슨과 만나 이에 대한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감독은 “기록도 좋지만 우리는 우선 휴스턴에서 이겨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슨은 “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지만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최선을 다하고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터슨은 공을 한 번 들고 뛸 때마다 6.3야드를 전진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동료 쿼터백 크리스천 판더의 패스 시도당 5.95야드보다 높은 평균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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