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납료 안 내면 단전”전화
선불카드·계좌이체 요구
최 근 사기행각 잇달아
전력공급사인 남가주 에디슨사(SCE) 직원을 사칭해 밀린 전기요금을 가로 채는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 어 주의가 요구된다.
LA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한인 정 모(40대)씨는 SCE 직원을 사칭한 사기 범의 전화를 받았다 1,300달러의 피해 를 입었다. 제이슨 마티네즈라고 이름 을 밝힌 이 사기범은 전화를 걸어“ 최 근 납부한 전기요금이 전산착오로 도 착하지 않았다”며 “직원을 보내 당장 전기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해 정 씨로부터 1,300달러의 전기요금을 가 로채갔다.
마티네즈는 정씨에게 전기공급이 중단되지 않으려면 월그린 식품점에 서 선불카드인 ‘그린 머니팩’ (green moneypak)을 구입해 뒷면에 적힌 ‘카 드번호’를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정씨는 “예전에 전기요금 미납 경험 이 있어 설마 전화사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남가주 에디슨사의 전기요 금 미납 통보 및 이후 절차를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여 SCE 직원이 라고 생 각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사기임을 알게된 정씨는 경 찰에 신고했으나 경찰 측은 유사한 사 기가 너무 많지만 뾰족한 단속방안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이같은 전기요 금 사기사건에 대해 SCE 측은 고객에 게 전화를 걸어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주민들의 각별히 조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SCE 홍보실은 전기요금 납부를 요 청하는 전화를 받을 경우 반드시 고 객센터(1-800-655-4555)나 기존 고지 서에 적힌 안내번호로 문의해 줄 것 을 강조했다. 특히 전기시설 확인을 이유로 가정을 방문하는 직원은 유니 폼을 입고 신분증을 지참한다고 덧붙 였다.
한편 최근 계속되는 각종 전화사기 와 관련 연방 수사국(FBI)과 지역 경찰 은 돈을 요구하는 전화일수록 먼저 의 심해 볼 것을 조언했다.
수사당국은 ▲외국에서 복권이 당 첨됐다며 개인정보 요구 ▲가족이나 지인이 돈을 갚아야 한다. ▲특별 대출 에 당첨됐다. ▲가족이나 지인이 물건 을 구매하며 제시한 수표나 카드가 잘 못돼 대신 책임져야 한다. ▲어려운 이 웃을 돕기 위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 다. ▲일정 금액의 돈을 보내면 더 큰 금액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수사 당국으로 가족이나 지인이 구치소에 체포됐다. ▲은행 전산망에 문제가 생 겼다 등의 전화를 받을 경우 특히 조 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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