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로 손꼽히는 리카르도 무티(71)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2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은 미국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단을 이끄는 무티의 지난해 연봉이 220만달러(약 24억원)였다고 전했다.
CSO는 금주 초 이 같은 수치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 안에 기본 급여와 공연 수당, 녹음 및 방송 수당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음악적 천재성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명장’ 무티는 지난 2010년 9월 CSO 음악 총감독에 취임했다.
CSO도 미국의 여타 오케스트라단처럼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카고 클래식 음악계는 무티의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무티가 CSO의 국제적 명성에 걸맞고 예산 규모에 적합할 뿐아니라 투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무티 취임 이후 CSO에는 기부금과 공연 입장권 수익이 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사상 최고치 기록까지 갈아치우고 있다.
CSO 드보라 러터 회장은 "CSO 단원 모두가 무티를 신뢰하고 무척 따를 뿐아니라 무티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시카고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뷴에 따르면 미국에서 활동 중인 유명 지휘자들의 연봉은 최소 100만달러(약 11억원)수준이다.
2010~2011 회계연도 기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의 연봉은 241만달러(약 26억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지휘자 제임스 레빈의 연봉은 206만달러(약 22억원)였다.
또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단 지휘자들의 연봉도 각각 100만달러를 넘고 클래식 음악계의 샛별로 불리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은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으로부터 98만5천363달러(약 10억6천만원)를 받았다.
무티와 CSO 간의 계약은 2015년 8월까지다.
무티의 계약 조건은 연간 10주의 정기 콘서트(CSO 시즌 3분의 1에 해당)와 미국 내외 순회공연을 소화하는 것이다.
무티는 단원 오디션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공연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CSO의 예술적 비전을 설정하는 일도 책임지고 있다.
CSO는 무티가 매년 공연 수당 2회분을 CSO에 기부금으로 환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