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트 뮤지컬 ‘The Book of Mormon’, SF 커런 극장서 공연
2011년 토니상 9개 부문을 석권한 히트 뮤지컬 ‘모르몬 경전’(The Book of Mormon)이 11월28일부터 한 달간 SF Curran 극장에서 공연된다.
특정 종교를 주제로 뮤지컬화,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사우스 파크’ 제작자들인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이 공동 제작, 각본을 쓰고 노래의 곡과 가사까지 모두 직접 만들었다.
시퍼렇게 살아있는 특정 종교를 풍자했다하여 일부 신성모독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던 이 작품은 극의 내용의 일부가 모르몬 교회의 가르침 사용하고 있으며 줄거리 속에는 딱히 모르몬교를 비방한다고 볼 수 없지만 구석구석에서는 모르몬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엿볼 수 있고, 모르몬의 성인들의 이름 역시 거침없이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작품을 바라보는 모르몬 교도들은 ‘풍자물은 현실과 전혀 다르다’다며 경고하고 있고 ‘이 우스꽝스러운 작품이 풍자로 그칠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비방하고 나서고 있다.
뉴욕 타임즈 등도 “노래에 사용되는 언어들은 조롱의 의미가 뒤섞인 형태로 등장하는데, 이러한 극 형태는 불가피하게 신성모독과 관련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경고하고 “그러나 뮤지컬 자체는 비방보다는 칭찬의 요소가 더 많다”며 뮤지컬은 어디까지나 뮤지컬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작품의 내용은 두 명의 신참내기 모르몬 선교사들이 우간다로 발령받아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프라이스와 커닝행은 희망과는 달리 아프리카의 오지 우간다로 발령을 받은 뒤 실망을 호소한다. 내전과 폭압,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어둠의 땅에서 두 사람은 독재자들을 개종시키고 마을 사람들을 선교하기 시작한다.
극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실망과 희망의 순간들을 계속해 나가지만 젊은이들다운 의욕으로 점차 우간다 선교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중 모르몬 경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커닝햄은 의욕이 넘친 나머지 자신이 봤던 영화 속의 공상과학을 모르몬에 접목, 엉뚱한 교리를 마을 사람에 전파하게 되고, 기아에 시달리던 마을 사람들은 모르몬의 신앙속에서 희망을 찾으며 점차 신도가 늘어가기 시작한다.
이 소식을 들은 모르몬 본부의 원로들이 우간다로 파견, 현황보고를 받게 되고 이때 주민들이 모르몬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교리를 갖고있음을 알고 당황하게 된다.
원로들은 결국 우간다의 주민들을 모르몬교도가 아니라고 선언하게 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확고한 신앙으로 독재자와 맞서는 용기를 발휘한다.
이를 바라보는 프라이스는 고통의 땅에서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교리가 아니라 믿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들도 믿음을 더욱 확고히하는 동시에 우간다를 성도들이 살아가는 지상낙원을 만들 각오를 다진다.
▶일시 : 11월28-12월30일
▶장소: SF Curran Theatre(445 Grary St. S.F.,)
▶티켓 예매 : www.shnsf.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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