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A 성추문·재정절벽·가자사태 등 난제 산적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1일 백악관 추수감사절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흑인으로 첫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청사에 길이 남을 훌륭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역대 대통령들은 대부분 재선에 성공, 뚜렷한 업적을 남길 만한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는 점에서 일단 오바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은 첫 임기 때 하기 어려웠던 어려운 과제를 ‘국민과 역사’만 쳐다보고 과감하게 밀어붙여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퓰리처상 수상작가이자 대통령 사학자인 도리스 컨스 굿윈은 22일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집권 2기 때 옛 소련과 화해를 통한 탈냉전시대 개막, 세제개혁 문제 등으로 주목을 끌면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고,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남북전쟁을 승리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재선하지 못했더라면 대공황을 종식한 대통령으로 기억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오바마는 그러나 다른 대통령들이 집권 2기에도 부닥쳐보지 못한 난제들을 집권 1기에 직면했고, 2기 내각이 공식 출범하기도 전에 벌써 숱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연임을 확정 지은 지 불과 2주일 만에 데이빗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의 성추문,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사건에 대한 공화당의 ‘워터게이트식’ 조사 요구,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무장세력 간 유혈충돌 등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오바마 2기의 주요 정책목표들에 대한 국민들 관심은 태양 아래 안개처럼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아울러 발등의 불인 재정절벽 위기 해소, 이민법 개정을 위한 공화당과의 협상도 난관에 진입해 있다.
한편, 대통령 사학자들은 오바마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 벤치마킹해야 할 대통령으로 테디 루스벨트, 레이건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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