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수도권·중도권 표심 승패 좌우 전망
안철수 후보의 전격사퇴로 여야가 안 후보 지지층 잡기에 돌입했다.
여야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외면에서 시작된 ‘안철수 바람’이 결국 대선판의 주요 변수로 보기 때문이다. 특히 안 후보를 지지했던 층이 ‘2040세대’, 수도권, 중도층인 만큼, 이들 층의 향배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풍(安風) 유지될까, 꺼질까
안 후보가 주자군에서 빠진 상황에서 ‘안풍’이 파괴력을 가질지, 그 반대로 급격히 위축될 지는 현재로서는 예단키 어렵다. 안 후보는 “이제 (야권의)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라며 자신은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일단 그가 대선국면에서 어떤 형태로든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에는 이의가 달리지 않는다.
그러나 강도와 방식은 미지수이다.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지원할 지, 아니면 소극적으로 임할 지는 두고 봐야 할 대목으로 남아 있다.
안 후보가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 등지에서 문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서거나, 문 후보와 동반유세를 다닌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으나 지난 4.11 총선 때처럼 입장 발표 등으로 ‘지원사격’을 하는 수위라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안 후보의 사퇴에 대한 고정 지지층의 반응도 변수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지지층 상당수가 문 후보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일각에서는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실망감과 안 후보의 ‘퇴장’으로 그의 지지층 상당수가 문 후보 지지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도층 표심 향배는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중간지점에 있었던 안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중간층 공략이 이전에 비해 훨씬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서거나 ▲문 후보 지지로 옮겨가거나 ▲두 후보를 모두 지지하지 않는 세 가지 가운데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27일까지 중도층 표심의 탐색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여야는 여론을 관망하다가 중도층 대응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결국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세대별 공약제시, 정치쇄신안 강화 외에는 이들의 표심흡수를 위한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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