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49ers 짐 하바 감독(48)은 NFL 경력 2년차 지도자이지만 매우 독선적인 스타일이다. 대학풋볼 명문 미시건 대학 쿼터백 출신인 하바는 지난 해 루키 감독으로 13승3패를 마크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플레이오프 진출이 낙관적이다.
독선의 하바 감독이 쿼터백 교체로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 하바는 최근에 이번 주(25일) 뉴올리언스 세인츠 원정에 백업 쿼터백 콜린 케이퍼닉(25)를 스타팅으로 기용한다고 발표한 것. 이른바 ‘핫 핸드 룰’이라고 해서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케이퍼닉을 그대로 스타팅으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주전 쿼터백이 부상도 아니고 정상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의 교체는 있을 수 없다는 전문가들과 여론에 밀려 일단 발을 뺐다. 주전 알렉스 스미스와의 케이퍼닉의 상황을 보고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주전 마크 산체스와 백업 팀 티보가 나란히 부진한 뉴욕 제츠와 대조를 이루는 장면이다.
쿼터백 논란의 불씨는 주전 알렉스 스미스의 뇌진탕에서 비롯됐다.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램스전에서 스미스가 상대의 태클로 뇌진탕 증세를 보인 것. 이 경기는 연장전끝에 24-24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뇌진탕으로 19일 시카고 베어스와의 먼데이나잇 풋볼에 결장했다. 네바다-레노 출신의 백업 콜린 케이퍼닉이 NFL 스타팅으로 기용됐다. NFL 2년 차인 케이퍼닉은 베어스전이 첫 스타팅 게임이었다. 이 경기에서 케이퍼닉은 243야드 전진패스에 2개의 터치다운에 0인터셉트를 기록하며 팀의 32-7 승리를 이끌었다. 베어스는 디펜스가 강한 팀이다. 사실상 루키나 다름없는 케이퍼닉의 활약은 49ers뿐 아니라 NFL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충분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하바 감독이 온 이후 쿼터백으로서 한단계 올라선 스미스(28)는 올해 패스 성공률 70%(217/152) 터치다운 13 인터셉트 5개 쿼터백 지수 104.1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이고 있다. 그런 참에 뇌진탕 이후 백업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하바의 발언에 팬과 전문가들이 펄쩍 뛴 것이다. NFL에서는 부상 또는 심한 부진이 아닐 경우 감독의 편의대로 주전 쿼터백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다. 스미스는 21일 종합 진찰 결과 뇌진탕 증세뿐 아니라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통보받았다. 하바는 케이퍼닉을 밀고 갈 것인지 궁금하다.
<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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