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시즌 1/3 남겨두고 1/3 이르는 감독 해고 위기
캔사스시티의 로미오 크리넬과 샌디에고의 노브 터너 감독은 서로의 신세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둘 중 누가 먼저 해고되느냐가 관건이다.
올해는 일찌감치 해고 위기에 몰린 NFL 감독들이 유달리도 많다. 시즌의 1/3이 남은 시점에서 감독 교체 소문이 나도는 팀이 리그 전체의 1/3에 이른다.
시즌 11주째였던 지난 주말은 이들에게 특별히 어려운 시간이었다. 발등의 불을 끄기는커녕 문제점만 더 드러내고 말아 ‘우울한 땡스기빙’을 맞이하게 됐다.
감독교체설이 나도는 팀들은 다음과 같다.
▲잭슨빌 재규어스(1승9패)
9승1패 ‘대어’ 휴스턴 텍산스를 아깝게 놓쳐 더욱 속이 탄다. 연장전에서 37-43 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최소한 땡스기빙은 마음 편하게 보낼 기회마저 사라졌다. 채용된 지 1년 만에 해고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지인 스미스 제너럴 매니저(GM)가 해고되면 마이크 멀라키 감독도 함께 짐을 꾸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예상대로 2년차 쿼터백(블레인 개버트)를 키우면서 성적을 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캔사스시티 칩스(1승9패)
스캇 피올리 GM과 로미오 크리넬 감독이 둘 다 해고되는 건 시간문제다. 디비전 우승후보로 꼽힌 전력으로 전체 1번 지명권을 다투고 있는 신세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칩스는 쿼터백도 필요하다.
칩스는 GM, 감독, 주전 쿼터백을 모두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서 뽑아왔다가 망한 케이다. 빌 벨리칙 패이트리어츠 감독의 ‘제자’를 데려다 성공하는 경우가 없다.
▲캐롤라이나 팬서스(2승8패)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던 론 리베라 감독이 올해는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2년차 쿼터백 캠 뉴튼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미 마티 헐니 GM을 해고한 제리 리처슨 구단주가 리베라 감독은 그냥 내버려둘 것으로 보기 어렵다.
▲샌디에고 차저스(4승6패)
A.J. 스미스 GM-노브 터너 감독 듀오는 원래 지난 시즌을 끝으로 해고돼야 했다. 기회를 한 번 더 줘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에 수퍼보울 우승 트로피를 안겨줬던 잔 그루덴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곧 결별할 앤디 리드가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리드는 샌디에고 출신이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2승8패)
팻 셔머 감독은 막판에 패한 경기가 너무 많아 살아남기 어려울 전망이다. 칩 켈 리 오리건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3승7패)
앤디 리드 감독은 제프 루리 구단주가 해고하지 않아도 시즌이 끝나는 대로 필라델피아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14년이면 떠날 때가 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잔 그루덴의 동생 제이 그루덴과 뉴올리언스 세인츠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스티브 스패그놀로가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5승5패)
제이슨 개럿 감독은 무조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내야만 한다. 하지만 역전패가 많고 경기 막판 운영이 미숙하고 내리는 결정마다 어긋난 문제가 있다. 전 그린베이 패커스 감독 마이크 홈그렌이 벌써부터 그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뉴욕 제츠(4승6패)
마이크 태넌밤 GM만 해고될 가능성이 높지만 렉스 라이언 감독에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다.
그밖에 워싱턴 레드스킨스(4승6패)의 마이크 샤나핸, 버펄로 빌스(4승6패)의 챈 게일리, 애리조나 카디널스(4승6패)의 켄 위즌헌트 등도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감독들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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