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개국 순방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가운데)이 19일 마지막 방문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각국의 지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 훈센 캄보디아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미 대통령 처음
미얀마 공식방문
경제지원 약속
수치여사도 만나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를 찾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의 민주화 개혁을 높이 평가하고 이러한 진전이 계속되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북한 지도부에도 미얀마의 개혁·개방 사례를 따르라고 촉구하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의 개혁은 이 아름다운 나라에 놀라운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혁을 향한 진전이 미얀마를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테인 세인 대통령과 공유했다”며 “이는 갈 길이 먼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양국 관계를 강화하도록 더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가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해 미얀마 정부에 2년간 1억7,000만달러를 지원하는 원조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뒤이어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택을 방문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미얀마 방문이 양국의 새로운 장을 여는 움직임이라며 재차 의미를 부여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의 급격한 정치개혁이 ‘성공의 신기루’가 될 위험이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수치 여사와의 회동을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 반정부 투쟁의 심장부 역할을 했던 양곤대학을 방문했다.
1930년대 영국 식민지 때는 독립 투쟁의 중심이었고 1962년 군사 쿠데타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의 성지 역할을 한 곳으로, 한때 아시아의 손꼽히는 대학이었으나 군사 정권의 집중 탄압을 받았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테인 세인 대통령과 만날 때는 미얀마의 현 국명인 ‘미얀마’를, 수치 여사와 대화할 때는 옛 국명인 ‘버마’를 호칭으로 사용했다.
미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국명 변경 과정이 비민주적이었다는 이유로 버마를 공식 호칭으로 정하고 있으나 외교의례상 미얀마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얀마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회동하고 환영 저녁 만찬에 참석하고 나서 다음 날부터 이틀간 동아시아 10개국 정상 및 원자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