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병·뇌졸중의 주원인으로‘공공보건의 적’
고혈압은 치명적 질환을 초래하는 뇌관이자 도화선이다.
미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토마스 프리덴 소장에 따르면 “고혈압은 미국인 사망원인의 1위와 4위를 차지하는 심장병과 뇌졸중의 주된 위험요인으로 흡연에 이어 공공보건의 두 번째 적”에 해당한다.
프리덴은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미국인이 하루 1000명에 달한다며 “따라서 고혈압만 제대로 통제하면 다른 어떤 건강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고혈압을 다스리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통계에 잡힌 미국의 성인 고혈압 환자 인구는 약 6,700만명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통제의 끈을 놓았거나 놓친 상태다.
고혈압이란 동맥을 따라 흐르는 혈액이 혈관 벽에 지나치게 강한 압박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심장의 수축과 이완 때 혈압이 90/140이거나 이보다 높으면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고혈압의 피해를 돈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하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의료비 등 직접 경비만도 연간 1,310억달러를 웃돈다.
입수 가능한 가장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6,700만명을 헤아리는 미국의 고혈압 환자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600만명이 통제 고삐를 놓친 상태이고 이들 가운데 2,600만명이 지난해 최소한 두 차례 의사를 찾았다.
2,200만명은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1,600만명은 약을 복용했으나 효과를 얻지 못한 반면 1,400만명은 그들의 혈압이 정상보다 높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프리덴은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은 4배, 심장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3배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혈압이 정상수치보다 아주 높을 때에만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다. 정상치를 조금만 웃돌아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고혈압 전문가이자 미 심장협회 대변인으로 활동중인 에르네스토 쉬프린은 혈압조절을 개선해 개인과 가정은 물론 의료 시스템 전반의 재정적 손실을 줄이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 헬스케어의 심장전문가 지난 루덴버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을 때 혈압을 측정하기 때문에 자신의 혈압이 그리 높지 않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건강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며 짜지 않으면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과일과 야채, 넌-팻 혹은 로우-팻 우유와 유제품, 생선, 가금류와 견과류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올라간 혈압을 조절하려면 우선 약부터 먹어야 한다. 평생 몇 가지 종류의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루덴버그 박사는 적지 않은 환자들이 종종 약을 건너뛰거나 부작용이나 비싼 약값을 이유로 복용을 중단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혈압을 낮추려면 철저히 의사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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