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종류 총기에 희생…피해자는 중동 출신男 공통점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반경 8㎞ 내에서 최근 약 4개월 동안 3명의 상점 주인이 같은 종류의 총기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브루클린 상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들 피해자는 50대 후반에서 70대 후반까지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는 남성들이었고 특히 모두 중동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브루클린 플래트버시의 한 조그만 고급 옷가게 뒤편에서 16일(현지시간) 밤 이 상점의 주인 라마톨라 바히디푸어(78)가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 상인들은 이란 태생으로 알려진 피해자가 조용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으며 "정말 신사였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에 앞서 8월 초에는 한 잡화점에서 이집트 출신의 59세 주인이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고, 7월 초에는 한 의류점에서 역시 이집트 출신인 65세 주인이 목에 총을 맞고 숨졌다.
경찰은 17일 이번 피해자도 앞서 두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22-캘리버 권총에 맞아 숨졌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두 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뒤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선글라스를 낀 20대 남성의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범행 대상 상점들은 모두 감시카메라가 없었으며 나이 많은 주인 혼자 지키는 곳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지역 언론은 전했다.
경찰은 세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인지를 아직 결론짓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7월의 첫 번째 사건 때 범인이 돈을 가져간 만큼 아직 ‘인종 증오 범죄’로 규정하지도 않고 있다.
경찰은 범인 체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만2천달러(약 2천400만원)를 제공하겠다며 범인을 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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