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만에 USC 꺾고 컨퍼런스 결승 진출 38-28
▶ 지난해 0-50 KO패 설욕
UCLA 러닝백 조나단 프랭클린(앞)이 USC 세이프티 T.J. 맥도널드의 태클을 뿌리치고 터치다운을 뽑아내고 있다.
UCLA 풋볼팀이 5년 만에 처음이자 14년 만에 단 2번째로 ‘동향의 라이벌’ USC를 꺾고 팩-12 컨퍼런스 남부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새로 들어온 감독과 쿼터백이 UCLA(컨퍼런스 내 6승2패 전적 포함 9승2패)의 승리를 이끌었다. 짐 모라 주니어 감독이 지휘한 UCLA는 17일 LA 인근 파사디나 로즈보울에서 벌어진 라이벌전에서 1학년 쿼터백 브렛 헌들리(234야드·1터치다운)의 인터셉션 없는 깔끔한 활약에 힘입어 USC(5승4패 포함 7승4패)를 38-28로 물리쳤다.
5연승으로 팩-12 컨퍼런스 결승 진출을 예약한 것. UCLA는 작년에도 팩-12 컨퍼런스 결승에 올랐지만 포스트시즌 출장정지 처벌을 받고 있는 중이었던 USC 대신 나갔던 것이라 이번에 해낸 의미가 훨씬 크다.
UCLA 러닝백 조나단 프랭클랜은 이날 USC 디펜스를 171야드 러싱에 터치다운 2개로 짓밟았고, 와이드리시버 샤켈 에븐스는 헌들리의 패스를 8차례 받아 114야드를 달렸다. 2학년 라인배커 에릭 켄드릭스의 활약도 눈부셨다. 상대 펀트까지 블락한 켄드릭스는 4쿼터에 인터셉션까지 뽑아내며 UCLA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내셔널 챔피언과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의 큰 꿈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던 USC 쿼터백 맷 바클리는 UCLA의 3학년 라인배커 앤서니 바에 태클당한 충격에 어깨를 다쳐 경기를 마치지도 못했다. 바클리는 301야드 전진을 주도하며 터치다운 패스 3개를 던졌지만 또 2차례 인터셉트 당하는 바람에 USC의 4경기 만에 3번째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0-50 KO패의 수모를 당했던 UCLA가 먼저 24점을 올린 경기였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UCLA보다 낮은 전국랭킹으로 이 경기에 임한 USC는 더블 커버리지에 쑤셔 넣으려던 바클리의 경기 첫 패스가 인터셉트되는 바람에 김이 빠졌던 결과 뒤늦게 불이 붙어 경기 종료 7분22초 전 28-31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UCLA는 83야드 드라이브로 받아치며 복수를 완성했다.
USC의 레이 키핀 감독은 경기 후 “시니어 쿼터백이 이끄는 팀이 1학년이 쿼터백을 맡은 팀에 패하는 시나리오는 예상하지 못했다. (프리시즌 랭킹 1위로 시즌을 시작했던 팀이) 벌써 4번이나 무릎을 꿇었을 이유가 없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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