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첫 흑인여성‘검찰수장’ 레이시 신임 검사장
재키 레이시 신임 LA카운티 검사장이 1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사회 유대관계 강화에 대해 피력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소수계라도 자격되면…”
한인 고위직 임명 시사
“앞으로 한인사회의 이슈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검찰청 내에 한인 연락관을 채용할 것입니다”
지난 6일 선거에서 카운티 역사상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LA카운티 검사장에 선출된 재키 레이시 신임 검사장이 16일 한인타운을 방문하고 한인사회 여론 수렴을 위한 연락관 채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레이시 신임 검사장은 이날 LA 총영사관저에서 열린 ‘한인 검사협회’ 3주년 만찬에 참석, 당선 후 처음으로 가진 한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레이시 신임 검사장은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에서 집중적인 캠페인을 벌여왔다”며 “한인 비즈니스 종사자들의 애환과 이슈들을 직접 들었다. 취임하자마자 검찰 내에 한인 연락관을 채용할 것이다. 한인 연락관은 검찰과 한인커뮤니티가 노인학대, 신분도용 등과 같은 이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할 것이고 한인 커뮤니티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한국 검찰과 유대 및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레이시 신임 검사장은 “양국 범죄인들이 범죄행각 후 외국으로 도주하는 일을 양국 법조계가 막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차원에서도 한국 검찰과의 유대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인 검사 등용 및 검찰 내 한인 고위직 임명에 대해서는 “한인 인재들이 분명히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자격이 갖춰지면 분명 채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LA카운티 유권자들이 소수계인 나에게 기회를 주었기에 나 또한 그러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격이 갖춰지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외향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며 한인 고위직 임명 가능성을 암시했다.
레이시 신임 검사장은 또 캘리포니아주정부의 예산난으로 내년 6월을 기해 LA 카운티 각 지역 법원들이 폐쇄되는 사태에 대해 “각종 형사재판이 지연될 것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레이시 신임 검사장은 UC어바인, USC 법대 출신으로 남편 데이빗 레이시(LA카운티 검찰 감사관)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샌퍼난도 밸리 소재 대형교회 ‘셰퍼드 오브 더 힐스’ 그룹 리더로도 활약하고 있다.
레이시 신임 검사장의 취임식은 오는 12월3일 USC 대학 농구경기장 ‘게이틀린 센터’에서 열린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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