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INSC 2012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한 이창건 한국 원자력문화진흥원장이 트로피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원자력학회‘글로벌 어워드’
이창건 한국원자력 문화진흥원장
국제원자력학회협의회(INSC)가 수여하는 ‘INSC 2012 글로벌 어워드’를 수상한 이창건(82)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장은 한국 원자력계 1세대 원로이다.
한국 원자력 기술개발 초창기부터 원자력 기술 수출국으로 부상하기까지 기여해 왔으며 국제 원자력계에서 왕성한 학술활동과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원자력계 최고의 영예인 INSC 국제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지난 10일 샌디에고에서 열렸던 시상식 참석차 LA를 방문한 이창건 원장은 “내 개인에게 수여한 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게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술수출국으로 부상한 한국 원자력계를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INSC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전 세계 40개 원자력학회의 집합체이다. 1990년 미국에서 출범한 이후 1998년부터 2년에 한 명씩 글로벌 어워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IAEA 사무총장인 한스 블릭스, 일본 원자력계를 개척한 무카이보 다카시 교수 등이 있다.
이 원장은 “원자력 사용의 기본은 3S로 불리는 핵안보, 핵안전, 안전조치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을 위해 필수 불가결하며 핵물질에 대한 통제를 강조한다는 차원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시상식에서 진교륜 박사가 했던 말을 빌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원자력을 올바르게 길들여서 그것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줄 아는 현대판 연금술자이자 핵무기의 힘을 변환해 인류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하는 요령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평화의 사도’라는 말 그대로 안전보장과 경제력 향상을 위한 원자력 연구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의 이 원장은 한국전 피난 당시 ‘원자 폭탄’(Atomic Bomb)이라는 책을 읽고 원자력 연구에 대한 열정을 품었다. 이후 원자력연구소(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관, 원자로공학부장, 연수원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원자력학회 11대 회장과 세계원자력학회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홍조근정훈장, 제15회 5.16민족상, 제53회 3.1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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