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트레이어스 FBI 수사의뢰 장본인 질 켈리
▶ 아프간 존 앨런 사령관과 부적절한 이메일
데이빗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사건이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호주 방문을 위해 탑승한 군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에서 존 앨런 아프간 미군 사령관에 대한 국방부의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13일 발표했다.
패네타 장관은 앨런 사령관의 ‘부적절한 통신’ 혐의를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지난 11일 통보받았고, 전날 앨런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앨런 사령관이 플로리다 탬파에 거주하는 질 켈리(37)와 2010년부터 현재까지 2만~3만쪽의 문서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퍼트레이어스의 불륜 상대인 폴라 브로드웰로부터 여러 번 협박 이메일을 받았고, 그에 대한 수사를 FBI에 의뢰했던 사람이다.
켈리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와 맥딜 공군기지에서 공식 직함 없이 군과 지역사회 간의 연락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리는 앨런 사령관이 현재 워싱턴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지만, 문제의 문서들에 앨런 사령관과 켈리 사이의 개인적 내용이나 군 기밀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패네타 장관은 이번 일과 관련해 내년으로 예정됐던 앨런 사령관의 유럽사령부 사령관 전보가 보류됐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이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들은 앨런 사령관의 직무가 정지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혐의가 인정되면) 앨런 사령관에게 연방 형법이 아닌 군법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군은 간통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 간통과 관련된 군인들은 즉각 해임 조치되는 것이 통례다. 하지만 군 관계자들은 앨런 사령관이 케리와 간통을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다만 이메일의 내용을 미루어 대화중 짙은 성적 농담을 주고받는 정도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상대인 폴라 브로드웰이 CIA의 비밀 수감시설 운영 때문에 리비아 미 영사관 피습사건이 벌어졌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의 기밀 관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브로드웰의 ‘이메일 협박’ 사건을 처음 수사한 FBI 수사관이 ‘부적절 행위’로 FBI의 감찰을 받는다는 점은 그가 순수한 의미의 ‘내부 고발자’였는지에 대한 의혹으로 이어졌다.
13일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로드웰은 지난달 덴버 대학에서 이같이 말했다.
브로드웰은 “몇 분이나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리비아 벵가지의) CIA 시설에 리비아인 두세 명이 감금돼 있었고, 리비아 무장세력이 (벵가지) 영사관을 공격한 이유는 이들을 빼내기 위해서였다는 말이 있으며, 현재 이런 내용을 조사중"이라고 강연했다.
이어 그는 “그(퍼트레이어스)는 이 모든 일을 알고 있다"며 퍼트레이어스가 CIA 비밀 수감시설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처럼 말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브로드웰의 말이 알려지자 CIA는 즉각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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