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립대 김지민 교수
동북아역사 강좌개설
래되고 지나가 버린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 살아 있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라는 것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뉴욕시립대(CUNY)에서 ‘동북아시아 역사 인턴십’을 책임지게 된 김지민(36·사진) 교수의 말이다. 올 가을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동북아시아의 근현대사, 그 중에서도 위안부를 비롯해 2차 세계대전 당시 행해진 일본의 전쟁범죄를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과거 전쟁범죄에 대해 배우고 자료수집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인권유린과 대량학살 같은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그것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수업은 미주 한인들의 권리신장운동을 펼치는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 단체인 시민참여센터가 뉴욕시립대 퀸즈커뮤니티 칼리지 부설 ‘커퍼버그 홀로코스트 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단체가 지난해 함께 열었던 일본군 위안부 전시회와 위안부-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만남 등의 행사를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지난달 시작된 1기 강좌에는 12명의 대학생이 인턴으로 선발됐다. 미국과 중남미, 중국 출신 대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학생은 한명도 없다. 인종과 배경, 전공은 다양하지만 인권 문제와 역사에 관심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어하는 피해자와 인권에 관심을 가진 학생 모두에게 귀중한 경험이 되고 역사학계에 중요한 구술 자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연세대에서 역사를 전공했으며 컬럼비아대에서 한국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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