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가 쏜 총알이 옆 사무실 벽을 뚫고 나가 2cm가 넘는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
“당신 도대체 누구냐” 묻자
권총 꺼내 총격 시작
지인들“평판 좋았던 사람”
“부동산 업계에서 사람 좋기로 평이 자자했는데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난 1일 LA 한인타운 윌셔가의 ‘벤처 커머셜 리얼티’ 부동산 회사에서 한인 용의자 김지태(52)씨의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진 채 LA카운티-USC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이 회사 대표 빅터 조(44)씨의 가족과 지인들은 사건 다음날인 2일 총격사건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충격에 빠졌다.
조씨 주변에서는 특히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을 인용한 일부 주류 언론의 보도 등을 통해 총격의 원인이 비즈니스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피해자 조씨가 용의자 김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전했다.
조씨 주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이 회사 사무실 내 총격현장에는 피해자 조씨와 용의자 김씨 외에 이 회사 직원인 이모씨도 함께 있다가 총격 당시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피해자 조씨가 사무실로 들어오는데 용의자 김씨가 뒤따라 사무실로 들어와 “당신이 내가 방뇨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치욕을 줬다”는 전혀 영문 모를 말을 하는 등 횡설수설 했으며, 이에 피해자 조씨가 “당신이 도대체 누구인데 그러느냐”고 말하자 갑자기 숨겨온 권총을 꺼내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경찰과 조씨 주변에 따르면 용의자 김씨는 조씨에게 최소한 5발의 총격을 가했으며 조씨는 머리와 가슴, 어깨 등에 총상을 입고 사무실 바닥에 쓰러졌다. 이후 용의자 김씨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피해자 조씨 주변에 머물다가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지 않고 체포됐다.
당시 용의자 김씨가 발사한 총알의 일부는 사무실의 벽을 통해 인접한 다른 사무실까지 뚫고 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피해자 조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해 있는 LA카운티-USC 병원에는 2일 조씨의 부인과 회사 관계자 및 지인들이 모여 침통한 표정으로 조씨의 곁을 지켰다. 조씨의 가족으로는 부인과 2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워낙 위중한 상황이라 가족들이 극심한 충격에 빠져 있다”며 “빨리 깨어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정대용ㆍ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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