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4년전보다 관심도·의향 낮아”
1주일 앞으로 임박한 미국 대통령 선거의 전체 투표율이 지난 2008년(58%)이나 2004년(57%)보다 훨씬 낮은 50% 전후가 될 전망이다.
오는 11월6일 대선을 앞둔 유권자의 선거 관심도와 투표 가능성이 2004년과 2008년, 1992년보다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31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선거에 매우 또는 어느 정도 관심 있다’는 대답이 85%로 2008년(87%), 2004년·1996년(각 90%)보다 적었다. 2000년은 77%, 1996년은 78%였다.
또 투표 의사를 1점(절대 안하겠다)에서 10점(꼭 하겠다)까지 점수를 매겼더니 10점 응답자 비율이 83%로 2008년(86%)과 2004년(86%)보다 낮았고 2000년(78%), 1996년(70%),1992년(79%)보다 높았다.
갤럽은 이를 토대로 올해 투표율이 넓게 잡으면 1996년 49%와 2008년 58% 사이가 되고 좁게 잡으면 1992년(55%), 2004년, 2008년보다는 1996년과 2000년(51%)에 더 가까울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 투표율은 연방선거위원회(FEC) 추정치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28일 등록유권자 6천52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 ±1%포인트이다.
갤럽은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미 북동부 지역을 강타하기 전 시행한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면서 관심이 대선보다 샌디 쪽으로 계속 쏠리고 투표의향자가 투표할 수 없게 되면 투표율이 더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샌디가 선거에 미칠 영향이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선거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북동부 지역이 전반적으로 민주당 우세 지역이어서 샌디 여파로 투표율이 낮아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오바마의 전국 득표수가 줄더라도 현재 밋 롬니 공화당 후보보다 유리한 대통령 선거인단수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자신의 블로그에서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펜실베이니아 중부 등 공화당 우세 지역 일부도 샌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샌디가 판세에 미칠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주요 여론조사를 취합해 매일 전국 및 주 단위 지지율 평균치를 내는 중립적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31일 현재 전국 지지율은 롬니 47.9%, 오바마 47.1%로 1%포인트 내외의 격차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BS방송의 공동 조사(10.25-28일)에서는 오바마가 48%로 롬니를 1%포인트 앞섰지만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일일 추적조사(10.26-29일)에선 롬니가 49%로 오바마를 1%포인트 리드했다.
경합주(州) 지지율은 오바마가 오하이오, 뉴햄프셔,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네바다 등 7개주에서, 롬니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2개주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지키고 있다.
버지니아와 콜로라도는 각각 47.8%로 동률이다.
보수적인 라스무센리포츠는 `최대 격전지’ 오하이오에서 롬니 50%, 오바마 48%로 롬니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발표한 반면 뉴스맥스/조그비는 롬니가 우세한 플로리다에서 오바마가 1%포인트 차로 추격하고, 서베이USA는 47% 동률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