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4일전 조기투표가 시작된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30일 주민들이 투표를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4년전 압승 비해
전반전 접전 양상
허리케인도‘부담’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경합 주 조기투표에서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판세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하지만, 롬니 후보의 선전으로 지난 2008년 대선 때의 ‘민주당 압승’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 경합 주를 중심으로 조기투표에서 선전하면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 무려 7%포인트 이상의 승리를 거뒀던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본선 승부가 더 부담스러운 상황인 셈이다.
특히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Sandy)로 인해 다음 달 6일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경합 주 조기투표가 승부를 판가름하는 ‘중대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3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조기투표가 끝나는 네바다주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단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 약 8%포인트 격차로 롬니 후보에게 앞서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선거 당일에 롬니 후보에게 60% 이상 표가 몰리지 않는다면 선거인단 6명을 모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와주 조기투표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롬니 후보(32%)를 앞서고 있으나 최근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특히 이곳은 지난 2004년과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조기투표에서 지고도 승리를 낚은 지역이어서 공화당으로서는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경합 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오하이오주도 조기투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이어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분류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조기투표에서 롬니 후보에 19%포인트 격차로 앞서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는 4년 전(21%포인트)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롬니 후보가 앞서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화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조기투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앞서고 있으나 부재자 투표에서는 롬니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승부의 향배를 점치기 어려우며, 버지니아주는 조기투표율이 전통적으로 낮기 때문에 역시 본선 투표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콜로라도주는 롬니 후보가 조기투표에서 근소한 격차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갤럽이 지난 22~28일 등록유권자 3,3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15%가 조기투표(부재자투표 포함)를 끝냈고, 18%는 선거일 전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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