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 지역에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준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유세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양 캠프는 국가적 재난이 닥친 점을 고려해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의 직접적인 선거 운동이나 상대방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고 대리인 등을 통해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에서의 유세는 계속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콜로라도주와 위스콘신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하고 샌디로 인한 재난 대응 업무에 몰두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후 플로리다주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하려던 행사를 포기하고 워싱턴 DC로 긴급히 복귀해 “생명이 중요한 지금 시점에서는 선거의 영향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나 바이든 부통령이 언제 선거 관련 행사에 참가하거나 선거 운동을 재개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롬니 후보도 이날로 계획했던 뉴햄프셔 일정은 없애고 오하이오주 케터링에서 열리는 허리케인 피해 위로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적십자를 통한 기부 등을 통해 동부 해안 주민을 돕자고 호소했다.
그도 전날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국토안보부(DHS), 국립기상청(NWS) 관계자 등에게 전화를 걸어 샌디 진로와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하면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주려 애썼다.
샌디 상륙 전후로 버지니아주 유세를 잇달아 취소했던 롬니 후보는 내달 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로 가 선거 유세에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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