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지난해 미군 철수 이후 부정부패와 폭력사태로 얼룩진 한 해를 보냈다는 미국 감찰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의 이라크 재건 특별 감찰관 스튜어트 보웬은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지난 분기 이라크 내 폭력사태 양상이 지난 2년 동안 가장 심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분기 최소 854명의 이라크 국민이 숨졌고 1,640명이 다쳤다며 특히 9월에는 사상자가 1,048명이나 발생해 2010년 이후 가장 유혈사태가 심각한 한 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내 알 카에다의 활동이 부활하고 바그다드, 안바르 지역을 비롯한 전역에서 암살 시도, 조직적인 폭탄테러 등 크고 작은 폭력사태가 매일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웬은 또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법무부 장관이 부정부패가 이라크에서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며 정부 비판론자들도 자신에게 “이라크의 부정부패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말을 했다고 보고했다.
보웬은 이라크 중앙은행장 권한대행인 압둘-바시트 투르키가 자신에게 “돈세탁을 통해 달러가 대량으로 이라크를 빠져나가고 있으며 이 점이 부정부패가 이라크에 널리 퍼져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웬은 이라크의 발전을 위축시키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하루 원유생산량이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300만 배럴 이상을 기록하는 등 경제활동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