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높이려 교사들 부정
캘리포니아 공립학교들의 학력지수(API) 점수를 높이기 위해 주 표준학력평가 시험에서 교사들의 부정행위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API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육부는 지난 봄 실시된 캘리포니아 표준학력평가 시험 당시 교사들이 노골적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남가주를 포함한 주 전역 23개 공립학교에 대해 API 석차와 점수를 취소했으며 부정행위에 가담한 교사들에 대해서는 해고 등의 징계조치를 내린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주 교육부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봄 실시된 표준학력평가 시험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기 위한 일부 교사들의 부정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교사들은 시험 당시 오답을 쓴 학생들에게 답안지를 정정하도록 하거나 표정이나 몸짓으로 정답을 사실상 가르쳐주기도 했고, 학력평가 시험문제를 유출해 사전에 학생들에게 연습을 시킨 교사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멀 지역의 웨스트사이드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 교사가 시험 도중 학생들에게 오답을 정정하도록 했던 사실이 밝혀졌고, 델레이 지역의 숏애비뉴 초등학교의 한 5학년 교사는 문제 풀이에 필요한 수학 변환 공식이나 곱셈표를 미리 종이에 적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빅베어레익 지역 볼드윈 레인 초등학교의 한 교사는 오답을 쓴 학생들에게 얼굴 표정으로 정답을 가르쳐주거나 오답을 써 온 학생은 답안지를 정정하도록 다시 되돌려 보내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카마리오, 가든그로브, 프레스노, 서니베일, 샌퍼난도 밸리, 샌버나디노 지역 등의 6개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일부 교사가 시험 전에 학생들에게 표준학력교사 문제를 보여주거나 같은 문제로 연습을 시키는 등 사전에 문제를 유출한 교사들도 적발됐다.
주 교육부는 부정행위가 드러난 교사들은 교단에서 퇴출시킬 것이라며 자진 사임하지 않을 경우 해고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교사들의 부정행위로 5% 이상 시험응시 학생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되면 해당 학교는 ‘캘리포니아 학력 성취도 지수’ 석차가 박탈된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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