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억7,000만달러 요구
▶ 유엔에 중재 요청도
아르헨티나의 군함이 10여년 전 경제위기를 전후해 상환하지 못한 외채 때문에 아프리카 가나에 20여일째 억류돼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해군의 프리깃 함정 ‘리베르타드’가 이달 초부터 가나의 테마 항구에 억류된 상태다.
세계 순항훈련에 나선 이 군함은 미국 투자펀드회사 NLM-엘리엇의 요청을 받은 가나 법원의 결정으로 억류됐다. NLM-엘리엇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3억7,000만달러의 외채 상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로 아르헨티나와 가나 간에 외교적 마찰이 빚어졌으며,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유엔에 중재를 요청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NLM-엘리엇이 지난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외채조정 협상에 응하지 않아 상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냉혹한 자본논리 때문에 군함이 억류됐다”면서 “그러나 아르헨티나 국민의 자존심을 억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정부가 이번 사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세력 내부에서는 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리베르타드’호에 타고 있던 280여명의 해군 장병은 에어 프랑스를 이용해 전날 귀국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외채상환을 거부하고 있어 ‘리베르타드’ 함의 억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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