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 엿새간 투표
현 시설로는 수용 벅차
주차공간 확보도 부심
제18대 한국 대선을 위해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들의 수가 1만196명을 기록한 가운데 LA 총영사관이 재외선거 투표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의 총영사관 시설로는 투표기간에 이들을 모두 수용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번 대선의 재외선거 투표는 오는 12월5일부터 10일까지 엿새 동안 실시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9시간이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인들이 모두 투표에 나선다고 가정할 경우 투표기간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1,700명, 시간당 200명가량이, 투표율이 절반에 머문다고 해도 시간당 평균 100명이 투표를 위해 LA 총영사관을 방문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숫자는 LA 총영사관의 하루 평균 민원인수 250명의 4배에서 많게는 6~7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현재의 총영사관 시설로는 유권자들을 모두 수용하는 게 힘들다는 게 총영사관 측의 판단이다.
영사관 측은 특히 접수창구와 기표소는 최대한 많이 확보해 투표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투표를 하러 오는 유권자들의 주차공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재외선거 투표장소를 재외공관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재외공관에서 투표가 불가능할 경우에만 제3의 장소를 마련할 수 있으나 현재 LA 지역에서는 투표장소로 총영사관 외에 다른 장소가 고려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사관 측은 현재 투표기간에 직원용 주차장을 민원인들에게 개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뉴햄프셔 길에 있는 직원용 주차장의 수용 능력은 170여대로, 이 중 직원들이 50여곳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주변 업체나 개인에게 임차를 주고 있다. 총영사관 측은 여기에 민원인 주차장에 주차돼 있는 관용차량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경우 200곳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남형 재외선거관은 “지금 시설로는 1만여명이 엿새 동안 투표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모든 실현 가능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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