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밤부터 LA 일대에 불어 닥친 샌타애나 강풍으로 한인타운 도로변에 대형 팜트리 잎들이 떨어져 있다. <장지훈 기자>

최고 풍속 65마일에 이르는 샌타애나 강풍이 남가주 지역에 불어 닥치면서 바람으로 인한 피해는 물론 고온 건조한 날씨를 몰고 와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더운 공기를 동반한 샌타애나 강풍이 지난 24일 오후부터 LA 카운티 산악지역을 비롯한 남가주 일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최소한 26일 밤까지 계속 불 것으로 예보됐다.

강풍의 영향으로 24일부터 패사디나와 알함브라 등 샌개브리엘 밸리 지역에서 2만8,000여가구에 전력공급이 일시 끊겼고 몬테벨로 지역에서도 약 3,300가구, LA에서는 약 2,500가구가 단전사태를 겪는 등 강풍 피해를 입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대형 팜트리 잎들이 도로를 뒤덮어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25일 발렌시아 인근 소거스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52분께 솔리대드 캐년 로드와 글래딩 웨이 인근에서 강풍에 빠른 산불이 발생 약 5에이커 면적이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대피명령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샌타애나 강풍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짐에 따라 LA와 벤추라 카운티 지역에 산불 경계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김형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