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USC에서 열린 한미 양국대사와의 대담행사에서 성 김 대사와 최영진 주미한국대사가 대담을 벌이고 있다. <장지훈 기자>, 24일 한미대사 대담행사장을 찾은 성 김 대사의 어머니 김연자여사(앞줄 오른쪽)여사가 김 대사와 반갑게 만나고 있다. <장지훈 기자 >
24일 한미 양국 대사가 함께 만나 한반도 상황과 한미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대는 ‘한미 양국 대사와의 대담’ 행사가 열린 USC 데이빗슨 컨퍼런스 센터는 USC 학생과 교수, 한국학 연구자 및 신연성 LA 총영사와 한인사회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반 동안 시종일관 진지하면서 열띤 열기 속에 진행됐다.
동북아 안정 위해 주한미군 필요
독도 영유권에는 미묘한 입장차
특히 LA에서 성장하고 검사로도 근무한 성 김 대사는 “제가 LA 출신인데 집에 돌아왔다”며 “한국과 미국에 모두 뿌리를 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미국 대사직을 수행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성 김 대사와 최영진 주미대사는 대담 후 일반인과 학생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변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성 김 대사는 “최근 미얀마의 정치 변화를 언급하고 싶다”며 “미얀마 군사정부가 민주화와 개방이란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만 결국 옳은 길이다. 이후 미국은 미얀마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세계적인 한류 인기를 의식한 최 대사는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한국 K-POP과 한식, 드라마가 서양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성 김 대사는 ‘동북아 시대 주한미군의 역할’을 묻는 질문을 받고 “현재 2만8,000여 미군이 한국에 주둔해 동북아 평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며 “한반도 안보, 경제, 나아가 동북아 안정을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의 주둔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애플과 삼성 간 민간분야 소송 건에 대해 성 김 대사는 “나는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다”며 웃은 뒤 “민간분야 분쟁에 미국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 법적인 문제를 가지고 미국 정부가 한국에 반대한다고 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USC 대담 행사 현장에는 토랜스에 거주하는 성 김 대사 어머니 김연자 여사와 가족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자 여사는 “아들이 대사가 돼 LA를 방문하는 것이 두 번째”라며 “이번 대담이 USC 학생과 한인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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