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한인 성매매가 황량한 남부 시골도시에까지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텍사스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국경 지역인 엘 파소에서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 김모(61)씨가 한인 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이민단속국과 국토안보부 요원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에 체포됐다.
김씨는 엘 파소에서 `교토 핫 스톤 스파(Kyoto Hot Stone Spa)’라는 자신의 마사지 업소에 한인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와 유사 성행위를 시켜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업소 웹사이트에 유사성행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버젓이 홍보했고, 이 업소를 다녀간 손님들은 일부 웹사이트에 "에로틱했다"는 등의 `후기’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최근 열린 첫 심리에서 성매매 강요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20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판사의 말에 이해를 한다고 하면서도 "오늘 집에 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지역지인 `엘 파소 타임스’가 전했다.
법정에 한국어 통역사를 대동한 채 수의를 입고 나타난 김씨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수갑을 찬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농촌 지역인 미시시피주 남부 빌록시에서 한국 여성들을 밀입국시켜 성매매를 시킨 한인 여성 김모씨(60)가 체포됐다.
김씨는 인터넷에 구인 광고를 올려 한국 여성들을 미국으로 불법 입국시킨 뒤 이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고 출장 성매매를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성매매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건 함정 단속 요원에게 한인 여성을 연결해주다 체포됐으며 첫 심리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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