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포함 2인조 매스터키 미리 입수... 40여 한인가구 피해
LA 한인타운 내 아파트와 콘도를 돌며 우편함 속의 우편물을 빼내 훔쳐가는 신종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오전 6시께 한인타운 아이롤로 스트릿 선상 8가와 제임스 M. 우드 사이에 위치한 한 대형 콘도에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한인 남성과 필리핀계로 보이는 남성이 들어와 콘도 건물 로비에 위치한 우편함을 열고 우편물들을 모두 털어 달아났다.
콘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사전에 입수한 것으로 보이는 우편함 매스터키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 우편물 털이 전문범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근무 중 우편함이 모조리 열린 것을 보고 신고했다는 콘도 관리 관계자 이모씨는 “이들이 인적이 드문 시간을 노려 순식간에 범죄를 저질러 달아났다”며 “이들은 엘리베이터를 일부러 1층에 놓아 주민들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하는 등 용의주도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정국 산하 도난 수사팀에 이들의 범행을 신고하는 한편 감시카메라 영상 복사본도 함께 건넸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들이 어떻게 열쇠를 입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게이트 통과용 열쇠와 우편함을 여는 열쇠가 같은 열쇠라서 피해가 더 컸다”며 40여 한인 가구를 포함한 거의 모든 입주자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와 같은 우편물 절도 범죄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 관계자는 “아파트 우편물을 노린 절도범죄는 계속해서 존재해 왔으며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 측은 이들 용의자들이 크레딧 카드나 데빗 카드 등의 카드나 기타 서류 등에 쓰인 개인 정보를 노리는 것 같다며 우편물 관리에 특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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