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개월간 한인타운에서 강도행각을 일삼은 범인이 한 업소의 CCTV에 잡혔다.
한인타운 동쪽서도 범행
3개월새 10여곳 피해
수사 않는 경찰에 불만
올 초부터 샌디에고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좀도둑 행각을 그치지 않고 있는 동양계 남성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에서 경찰에 적극 대응을 주문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8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음식을 주문하는 척하다가 웨이트리스 혹은 주인이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를 틈타 가방을 통째로 훔쳐 달아났다<8월22일 A21면>.
당시 피해를 입은 업소들은 콘보이 스트릿과 발보아 애비뉴를 중심으로 한인타운 서쪽 방면에 있는 한인 업소와 일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타지마 일식당, 제일마켓 옆 수키 데이 스파 업소가 같은 수법으로 고객 및 업주 가방을 도난당했다.
최근에는 범행 활동반경을 넓혀 콘보이 스트릿과 발보아 애비뉴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은 물론 미장원 등으로 범행 지역과 대상을 넓혔다.
피해 한인 업소는 미장원, 식당 등을 비롯해 총 4곳이며 앞서 당한 업소까지 합하면 지난 3개월 사이 모두 10여곳의 한인 업소가 동일범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현재 이 범인은 자신이 훔친 가방 혹은 지갑의 카드를 이용해 개스를 주유하는가 하면 스파에서 사용하는 등 제2의 피해자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20일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식당에서 가방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종원은 “범인은 훔친 가방에서 습득한 운전면허증에 기재된 주소지에서 제 신용카드로 개스를 주유하고 갔다”며 “이 범인이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집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집까지 와서 도둑질을 해갈 수 있다고 생각해 부스럭거리는 소리만 나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면서 불안감을 나타냈다.
한편 피해 한인 업주들은 자체 CCTV에 찍힌 범인 동영상물과 용의자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오지 조차 않는다며 경찰의 안이한 대처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올해만 3차례에 걸쳐 피해를 입은 월미도 일식당 업주 나기윤 사장은 “아내 가방을 잃어버린 줄 알고 급히 CCTV를 확인해 보니 범인이 카메라에 잡혀 경찰에 신고했으나 정작 경찰은 아직까지 현장 조사 한 번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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