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LA 카운티 미술관을 방문한 강창희 국회의장(오른쪽)이 마이클 고반 관장의 안내로 한국관에 전시된 미술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장지훈 기자>
국회의장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LA를 찾은 강창희 국회의장이 LA 일정 이틀째인 16일 미국 문화계와 교육계, 학계 관계기관들을 잇달아 방문, 한국 국회를 대표해 주류사회 교류 강화 행보에 나섰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부인 이재숙 여사와 민주통합당 양승조 의원,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 정진석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과 함께 한인타운 내 김영옥 중학교와 LA 카운티 미술관(LACMA), USC 도서관 및 한국학연구소를 차례로 찾았다.
강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미국 내에서 최초로 한인 이름을 따 세워진 공립학교인 김영옥 중학교를 찾아 에드워드 콜라시온 교장으로부터 고 김영옥 대령의 업적과 학교 이름 명명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강 의장은 이어 김샬롬 교사의 안내로 한국어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과 한국 문화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에 오르자 즉석에서 춤출 것을 제안, 학생들과 함께 말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 의장은 “한국 사람들도 잘 모르는 김영옥 대령을 기념해 미국에서 업적을 기리고 학교 이름으로 지정한데 큰 감명을 받았다”며 “교육에 필요한 교재나 관련 자료 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 일행은 곧바로 미 서부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별도의 ‘한국관’이 마련돼 있는 LA 카운티 미술관을 찾아 마이클 고반 관장의 안내로 한국관을 둘러봤다.
강 의장은 한국관 관람 도중 한국 각지에서 수집된 도자기 파편의 발굴지역 지명들이 한자로 표기돼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한글로도 표기해 줄 것을 고반 관장에서 제안했고 고반 관장은 즉석에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강 의장은 한국관을 둘러본 뒤 당초 예정에 없던 미술관 내 다른 전시실과 야외설치미술 ‘공중부양된 돌덩어리’를 관람했다. 강 의장은 “미국에 이렇게 큰 한국 미술 전시관이 있다는 데 큰 감동을 받았다. LACMA와 한국 미술계가 활발히 교류하길 바란다”며 “기회가 되면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해 여유를 갖고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후 USC로 이동, 캐서린 퀸란 USC 도서관장의 안내로 ‘도히니 기념도서관’ 내 한국학 도서관 시설을 찾은 뒤 한국학연구소로 사용되고 있는 도산 안창호 가옥(Ahn House)을 방문했다.
강 의장은 데이빗 강 한국학연구소장으로부터 도산 선생 가옥이 대학 내에 보존돼 연구소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연혁에 대해 설명들은 뒤 “한국인이 존경하는 도산 선생의 가옥을 이렇게 잘 보존하고 활용하고 있는데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더욱 더 잘 보존해 달다”고 당부했다.
강 의장은 이어 지상사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오후에는 한인타운 내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샤핑몰을 찾아 한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강 의장 일행은 17일 오전 다음 순방지인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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